보수진영, 보수통합은 ‘황교안 중심’ 흡수통합으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8-28 10: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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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결의문’도 발표...황 대표 ‘통합행보’에 촉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보수통합을 주장하는 보수진영인사들이 일제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중심의 보수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관계자는 28일 “전날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야권통합과 혁신의 비전'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는데,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황 대표가 주도권을 쥔 흡수통합론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였다"며 “이제부터는 향후 황 대표의 행보가 보수통합의 주요 변곡점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황 대표는 토론회에서 "통합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평화 등 모든 헌법적 가치들이 흔들리고 있다"며 "지금은 자유우파 정치세력들의 통합이 절박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등을 겨냥해 "자유우파 정당들의 리더나 구성원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욕심을 내려놓으면 한국당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당 통합으로 지분을 요구할 게 아니라 기득권을 포기하고 한국당 입당을 권하는 것이다.
    황 대표는 같은 날 당 연찬회 인사말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의 종착역이 정권교체라면 지금 우리가 그 출발점에 서 있다”며 “우리 당이 중심이 돼 우파대통합 가치를 실현해내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흡수통합 주장에 대해 보수진영 일부 인사들은 “황 대표를 중심으로 보수통합을 하자”며 적극 반겼다.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당연히 '큰집'이 해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에게 야권 통합 주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다만 원 지사는 "항복을 받거나 독식하거나 자기 식구들끼리 챙기라는 게 아니다"라면서 "깃발도 정비해 시대에 맞는 깃발을 내세워야 할 것이며, 당 이름은 당연히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도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자는 잔꾀, 땜질 방식의 통합은 무의미하다"며 "황교안 대표가 책임을 지고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통합 준비위 성격을 띈 '통합과 혁신 준비위원회'는 전날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대안 세력을 만들기 위해 야권 통합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공동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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