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당 발 적전분열로 각자도생 나서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2-25 11: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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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로 이어 이동섭 임재훈, 미통당 행...추가이탈에 무게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미래통합당(미통당) 발 적전분열로 위기에 봉착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미통당이 ‘국민의당과 선거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개별입당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놓는 투트랙 전략으로 국민의당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른 바 안철수계 인사들이 속속 미통당 품으로 찾아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형오 위원장이 25일 "안철수 대표와 직접 접촉을 해보겠다"며 "안철수계 인사들의 입당도 환영하고 공천 불이익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추가 이탈자들이 속출한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바른미래당 출신 비례대표인 이동섭·임재훈 의원도 전날 통합당에 입당하면서 안 대표 곁을 떠났다. 


    이들에 앞서 미통당 행을 결행한 김중로 의원에 이은 두번째 '탈 안철수' 사례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들 두 의원에 대해 "공천 추가 신청이 마감됐지만 통합과 혁신이란 대의를 위해서 받아준 것이라 특별히 추가 면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 광산을이 지역구인 권은희 의원과 비례대표 김수민·김삼화·신용현·이태규 의원 등도 총선을 앞두고 각자도생에 나선 모습이다. 


    이들은 모두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 상태로 일부는 통합당 인사들과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은희 의원은 지역구를 옮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국민의당으로 출마할지는 미지수다.


    비례대표 중 대전 유성을에서 지역구 활동을 하는 신용현 의원과 청주 청원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김수민 의원은 국민의당과 민통당 사이에서 아직까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고 김삼화 의원은 통합당 합류를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국민의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이태규 의원은 아직 지역구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또 한번 비례대표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대표는 미통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에 대해 여전히 선을 긋는 모습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안 대표는 "저는 어렵지만 이 길을 가겠다. 이것이 우리나라를 살리는 옳은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각 의원 분들은 또 처해 있는 상황들이 다르니까 얼마나 고민이 많으시겠느냐. 어떤 선택을 하시든지 저는 존중하겠으니 마음 불편해하지 마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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