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대중정당 지위 포기하는 행위"
민주당 "이익꾀하는 후안무치한 권모술수"
정의당 "페이퍼 정당, 망해야 정신차릴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비례한국당’ 창당 카드를 내민데 대해 정치권 비판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대안신당(가칭)은 22일 "한국당의 공략 목표라는 이른바 중도층이 그 같은 꼼수에 동의할 리 없다"며 "둘 다 폭망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이 그런 비정상적 정치를 용납하지 않을 뿐더러 정체성 문제로 자유한국당 지지층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중정당으로서 위치를 포기하는 행위"라고도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선거법 협상에는 임하지 않고 국민적 비판을 모면하려 하면서 뒷구멍으로는 자당의 이익 극대화를 꾀하는 후안무치한 권모술수"라며 "한국당은 당장 협상에 임해 정도를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놀라울 따름"이라며 "국민이 그렇게 우습나.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쇠고랑을 찬 사기꾼 투자자들처럼 페이퍼 정당을 만들어 당이 망해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홍준표 전 대표는 "야당의 묘수"라고 적극 두둔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례한국당 창당 사례는 이미 알바니아,레소토,베네스웰라에서 집권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야당들의 자구책으로 이미 실험을 한 바가 있다"며 이를 "꼼수가 아닌 부당한 선거제도 개악에 대한 합법적인 대처 방안"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제 데드록에 처했다"며 "개혁이라고 지난 1년 내내 내세웠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 할려니 야당에게 제1당 자리를 내줄것 같고, 접을려니 공수처법을 포기 해야 하니 진퇴양난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둘다 통과 못시키면 문 정권은 총선을 앞두고 바로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며 "야당의 묘수를 봤으니 이제 문정권의 수를 볼 차례"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