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진 “청년 경선 그리 어렵나” 민주 탈당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청년 정치’를 외치는 더불어민주당이 엄격한 평가기준으로 정작 젊은 예비후보들이 경선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청년 정치인 정국진 씨는 23일 페이스 북에 “험지 강남에서 자한당 강남구청장 저격수에 심지어 대통령과 가까운 여선웅 같은 사람도 경선조차 못붙고 컷오프(됐다)”며 “두번이나 컷오프된 청년은 서럽다. 경선붙이는 게 그리 어려웠을까”라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은 일찍이 지난해 5월 현역의원 지역구는 경선을 기본 원칙으로 하며,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결정한다는 내용의 '시스템 공천' 방안을 확정하고 21대 총선에 적용키로 의결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끼리끼리 나눠먹는 정치의 폐해를 막기 위해 등장한 게 시스템 공천”이라며 “엄격한 평가기준을 두고 특정인의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해 공정한 경선을 치른다는 취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민주당 경선룰에 따르면, 신인은 물론이고 여성·청년·장애인 등 정치적 약자에 대해서는 최대 25%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하지만 획득한 점수에서 25%를 가산하는 방식이어서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 정은혜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실적으로 청년들은 시스템 공천 하에서 활동경력이 더 많은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며 “누군가는 청년들에게 험지에 나가야 한다고 하지만, 소수의 지역만을 제외하고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민주당에게 선배들이 없는 지역은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한 청년 당원도 “미래통합당은 이런 문제 때문에 정치 신인에게는 최대 20점의 기본점수를 부여하도록 제도를 바꿨다”며 “민주당에서 청년 후보들이 공천을 받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근 ‘손학규 선언’을 통해 203040세대 50% 공천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과 3당통합 이후 해당 약속이 지켜 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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