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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의사를 밝힌데 대해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야당은 부득이 해임건의안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며 “해임건의안 제출시기를 협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명분 없는 장관 해임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충돌이 예상된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조 장관 임명으로 국가 망신, 조 장관 비호로 국회 망신을 시키고 있는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조 장관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의 ‘해임건의안’ 제안에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만 놓고 보더라도 조 장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너무나 뻔뻔스러운 상황”이라며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고 당사자가 사퇴할 의사가 없으면 지금이라도 조 장관을 강제 퇴진 시키는 게 상식적인 대처”라고 지적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임 건의안 제출 논의를 다시 시작하겠다”며 "(해임 건의안 제출에) 상식과 양심이 있는 다른 야당 그리고 일부 여당 의원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시도하는 정쟁 만능의 국회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명분 없는 국정조사나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국정감사도 재탕, 삼탕의 (조국) 청문회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69명에 이르는 정쟁용 증인을 채택해야 한다며 무차별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장관의 딸, 모친, 동생, 5촌 조카까지 부르자는데 대정부질문과 국감은 민생을 위해 써야 할 소중한 국민의 시간"이라며 "소중한 민생의 시간에 무차별적인 정쟁의 장을 열겠다는 것은 국민배반이자 민생배반으로 민주당은 단호히 정쟁을 막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끝내 민생에 눈을 감고 정쟁에 열중하면 국민으로부터 처절한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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