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李-尹 갈등, 분열은 파멸을 불러올 것”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08-23 1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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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쪽 다 문제 있어, 자중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 지도부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당내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윤 전 총장측은 이 같은 내용의 보도에 대해 “황당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지만 민영삼 전 캠프 국민통합특보가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 ‘대표직 사퇴’를 언급하면서 양 진영 간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최재형 캠프에서 전략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23일 “이런 분열은 파멸을 불러올 것”이라며 “자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는데 그걸 일단 믿고 싶지만 또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겠나 싶은 생각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대표와 특정 후보 간 갈등과 충돌이 자주 나다 보니 국민이 보기에 때론 민망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논란을 확산시켰다’는 윤 전 총장측 비판에 대해서는 “비대위 설이 실체가 있냐 없냐 이런 차원을 떠나서 최근 대표와 후보 간 충돌 모습이 보이는데 늘 충돌이라는 건 강대강이 부딪치는 것이지 강대약이 부딪치는 게 아니다”라며 “누가 누구를 흔드는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쪽 다 문제가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최 전 원장이)짚은 것”이라며 “이 대표도 걱정스러운 일들을 자꾸 하고 있는데 대표와 후보가 싸우는 모습은 계속 보여주면 조금 곤란하지 않겠는가. 당 대표 리스크란 말 자체가 안 나와야 하는데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 대표에게)특정 캠프에 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갈등 진원지가 되는 측면을 부인할 수 없고 그렇다고 지금 당 대표 체제를 바꿀 수 있느냐, 현실적인 문제에서 저희들은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당 대표 체제를 흔들어서는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측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 검토 보도는 사실관계 확인이 되지 않으면 추가적 후속 보도가 나가지 않았을 텐데 문제는 최 전 원장이 SNS에 글을 올리면서 뉴스가 확전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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