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책임 친박핵심도 공천 배제해야" 대폭 물갈이 주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최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면전에서 "천년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직격해 이목을 모았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5일 “김무성 의원처럼 탄핵을 잘했다고 빡빡 우기는 사람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공천 배제를 주장하며 재저격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의) 출마는 자유지만 당이 김 의원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면서 이처럼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에 찬성한 의원은 총선 전까지 나름대로 입장을 정리해야한다. 그래야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지사는 “김무성이가 ‘험지출마론’을 꺼낸 것은 살신성인 명분을 만들려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를 떠나 수도권에 출마하겠다는 것인데, 살신성인 할 사람은 많다. 살신성인은 황교안 대표 같은 새 인물이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천년 저주' 발언과 관련해서는 “역사에서 박정희가 나오면 박근혜가 안 나올 수 없다. 박근혜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탄핵이 됐고, 파면이 됐다. 특히 33년형을 선고받고 (법적처분 대상이 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오래 구속돼 있다. 가장 위대한 업적과 가장 아프고 비극 사이를 관통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박근혜"라면서” "역사는 박근혜 편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발언은) 최근에 한 얘기가 아니라 그동안 김무성을 만날 때 마다 한 말"이라면서 "그것도 깎아서 천년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무성은 탄핵이 당시 촛불을 막는 소화기 역할을 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자유우파들과 자유정당이 일패도지(一敗塗地) 사분오열(四分五裂) (되는) 도화선이 됐다”고 반박했다.
'탄핵찬성 소신에 변함이 없다'는 김 의원 주장에 대해선 “탄핵 소신에 변함이 없는 것은 그의 자유다. 그러나 박근혜의 탄핵, 형벌로, 박근혜의 무덤에서 문재인정부가 태어났다"며 "문재인정부가 박근혜 보다 일을 더 잘하면 괜찮은데 나라를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는 박근혜가 맺은 협정이다. 위안부 합의도 박근혜가 맺은 것이었다. 한일 협정은 박정희가 맺은 조약"이라며 "박정희, 박근혜가 한 일을 싹 뒤집는 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승복을 할 수 없으면 가만히 있으면 된다"며 "김무성은 계속 박근혜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내 친박계를 겨냥해서도 “최경환·이우현 전 의원은 감옥에 갔지 않나. 홍문종 의원도 (자유한국당을) 나갔다"며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선 손을 봐야한다. 자유한국당이 친박 핵심에게 공천을 주면 안 된다”고 공세를 취했다.
그는 특히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선언에 따른 대폭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불출마 선언을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황 대표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역대 최대의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총선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다 초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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