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토론 안 하면 무능한 대통령 뽑아”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08-16 11: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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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느냐의 문제”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6일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토론회를 두고 유불리를 따지는 것 자체가 국민 보기에 창피한 일”이라고 직격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토론을 겁내고 어떻게 선거에 나올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후보가 본선에 가서 민주당 후보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며 “토론회는 자신이 정책이나 비전이 준비돼 있으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나라 만들겠다’를 당당하게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론을 안 하고 대통령을 뽑으면 결국 묻지 마 투표, 이미지 투표를 하게 돼서 문재인 대통령같이 무능한 대통령을 뽑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경선 시작 전 토론회 개최는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선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다 했기 때문에 ‘경선 시작을 했다’, ‘(후보) 등록을 했다, 안 했다’ 등은 지엽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 후보 측에서 토론회가 이뤄지지 않도록 방해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상식적인 관측”이라며 “(토론회가) 저에게 유리한 거라면 (토론회를) 안 하면 누구에게 또 유리한 것인가”이라고 반문했다.


    반면 윤석열 캠프 야전 사령관격인 총괄실장 장제원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치적 유불리 혹은 발표회가 됐든 토론회가 됐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행사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느냐, 당헌당규에 맞는 것이냐 라는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준위기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는 또 "원희룡 후보도 토론회를 연일 비판하고, 김종인 위원장도 '경준위의 존재감을 표현하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라며 "저희는 일관되게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냐는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행자가 "유승민 캠프에선 '자신 있으면 응하면 되지 왜 피하느냐'고 했다"고 하자 장 의원은 "원희룡 후보가 비판한 것(토론회 개최는 월권이자 오만)은 왜 비판하지 않느냐"라며 "이는 1위 후보, 야권의 경선판을 이끌어가고 있는 후보에 대한 공격일 뿐이다"고 받아쳤다.


    다만 그는 "(당 안팎, 언론 등이) 하나하나의 사안에 대해 떼어서 바라보고 1위 후보와 당대표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건 옳은 일이 아니다"며 "물론 1위 후보의 숙명이라는 건 알지만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 대표와 갈등설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후보가 '이준석 대표 말 줄이고 생각 좀 해라'라고 말한 걸 언론에서 갈등증폭, 갈등격화 라고 했는가"라며 "만약 저희가 '이준석 대표 말 줄이고 생각 많이 해라'라고 하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말로 자신들이 지나치게 불공정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나의 갈등 불씨가 되는 '이준석-윤석열 통화 녹취록 유출' 논란과 관련해 진행자가 "만약 유출이 사실이고 통화내용이 그런 식으로 활용되고 있다면 불쾌하냐"고 묻자 "이 문제는 국민과 또 당원, 언론이 판단할 문제다"며 일단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저희가 이 문제를 어떻게 조사하겠는가, 뭘 하겠는가"라며 "알 수가 없다"라는 강한 어조로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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