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방일 무산’ 두고 與野 설전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07-20 1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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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국민 정서상 가기 힘든 상황”
    권성동, “文 발언 힘 빠지는 시기 된 듯”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방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여야가 시각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0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동반 출연, 이 문제를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먼저 정청래 의원은 “국민 정서상 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잘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박수현 수석이 얘기하는 걸 보니 오히려 내놓을 선물이 없고 양쪽 국민이 더 실망할 수 있으니 차라리 안 가기로 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 확진자도 올림픽촌에서 나온다고 하고 소마 공사 발언도 보면 좀 그래서 종합적으로 안 가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협상을 하다가 성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의전상 가는 건 맞지 않다”며 “(양국 간)대화를 물밑에서 충분히 했으나 일본에 가는 것 자체가 성과 없이 돌아올 경우 더 안 좋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 질질 끌려 다니지 않는 모습은 국민들이 한 번 생각해볼 지점이 있다”며 “그동안 일본이 뭘 하자고 하면 꼭 안 해도 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처럼 했는데 당당한 얘기는 아마 문재인 정부가 처음으로 한일 관계에서 펼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은 (한일 관계가)팽팽한 상태이고, 그래서 대등한 관계에 섰다고 하는 부분을 이번 건을 가지고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권성동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 힘이 빠지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권 의원은 “지난 4년간 한일 갈등이 굉장히 심했고 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간 정상회담을 통해, 또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고 문 대통령도 일본과 관계 회복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라는 게 멀고도 가까운 나라이고 계속해서 척지고 지낼 수 없는 사이”라며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해결해야 하고 또 미래지향적인 문제를 갖고,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나가야 한다. 문 대통령도 (일본에)가고 싶어 했는데 총리였던 이낙연,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등이 공개적으로 반대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우리도 일본에 대해 감정이 안 좋지만 일본도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한 한일 갈등 때문에 감정이 안 좋다”라며 “강창일 주일대사가 갔는데 아직 일본 외무상이 만나주지 않고 있는데 완전히 한일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등한 입장’이라는 정 의원의 분석에 대해서는 “겉으로 보기에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양 국민에 도움이 되느냐, 양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측면에서 외교 관계를 봐야 한다”며 “폼 잡으면서 큰소리 뻥뻥 친다고 대등한 관계가 되는가. 국가와 국민에 이익이 되는 방향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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