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출마’로 접근하면 모욕감 느낄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관련해 “(대선에서)안 대표가 3%만 받아도 위협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3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우리가 유리한 국면에서의 대선이었고 박근혜라는 당시에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전력투구하면서 겨우 대구ㆍ경북에서 80% 이상 득표해서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3.5% 앞섰는데 지금은 우리가 불리한 환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 권력도 다 빼앗긴 이 환경에서 3.5% 이기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세력에서 조금 더 가까운 안철수 후보가 5~6%, 또는 10%를 점하고 있으면(상당히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안철수 변수’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은 문재인 정부의 집권 연장을 요구하는 진영과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진영 간의 큰 대결 구도이고 양쪽 흡입력이 강하기 때문에 부동층 자체가 거의 없는 대선”이라며 “그러면 양쪽으로 수렴하면서 과거에 보여줬던 안 대표의 파괴력이나 (정의당)심상정 대표가 보여 줄 수 있는 정의당의 지지세는 미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안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이번 대선 출마에 가장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을 것이고 지금도 자기 쪽으로 단일화하라고 하고 있다”며 “(종로 출마 얘기는)도저히 함부로 해서는 안 되고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대표는 모욕감을 느낄 것이고 정권 교체의 대의에 동참하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가도 모욕감 때문에 자꾸 거둬들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제안보다 안 대표와 대의를 함께 할 수 있는 큰 뜻이 먼저 합쳐져야 다음에 세부적 방안을 논의할 수 있지, 왜 나왔느냐는 접근을 하면 안 된다”라며 “찍어주는 사람이 있고 우리는 그 표가 필요할 건데 거기에 대고 왜 나왔냐, 소값 크게 쳐줄 테니 들어가라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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