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조국 스캔들'로 궁지 몰리자 보수야당 통합논의 활기 띄지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8-27 11: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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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정진석 ‘한국당 중심 흡수통합’...김형준-나경원 '인물중심 반문연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으로 문재인 정부가 조기 레임덕 조짐을 보이면서 보수 야당의 통합논의가 활기를 띄고 있지만 막상 각론에서는 결이 다른 해법이 제시되고 있어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27일 오전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 구도는 나라 망친 세력과 구할 세력의 싸움이 돼야 한다"며 "우리가 통합하지 못하고 분열해 총선에서 지면 좌파 장기집권을 도와주는 꼴이 돼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가 된다"고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일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도 "유승민 의원이 보수통합을 위한 제일 첫 번째 (영입)대상이 돼야 하고, 안철수 전 의원과도 대화가 돼야 한다"고 ‘흡수통합’을 주장한 바 있다. 


    매주 김 의원과 함께 해당 토론회 개최에 힘을 보태고 있는 같은 당 정진석 의원도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하자는 잔꾀, 땜질 방식의 통합(논의)은 무의미하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책임을 지고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한국당 중심’의 통합을 주장했다.


    반면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통합방향과 관련해, 인물론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반문연대’에 힘을 실었다. 


    김 교수는 "보수 통합 방향은 정당 중심이 아닌 인물 중심이 돼야 한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안철수·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중도보수 빅텐트’를 생각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이 자기희생 없이 자기 입장만 100% 관철하면 보수 통합은 어렵다”며 “바른미래당 중심의 ‘보수 빅텐트’는 더욱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구”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난 20일 한 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의원부터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이 모두 같이하는 게 진정한 반문(반문재인) 연대"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한국당발 보수통합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손 대표는 "지금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도 "그건 안 된다.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하면 또 다시 양당 체제의 극한 대결로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일종의 정치적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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