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北, 美와 협상 안 돼 南과 대화로 전략 변경”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09-28 11: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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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임기내인 연말연시쯤 남북 회담 가능할 듯”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쳐 그 진의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8일 “북미대화를 통해 실질적 비핵화 협상이 안 되니 우회적으로 남북한 간 대화로 전략 변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오전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미국이 북한 제재완화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표명해왔는데 실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북한이 받지 않았다. ‘제재완화’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자고 했으면 북한이 응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제재완화에 대해 강경하니까 우회적으로 남북한 간 대화를 하고 정상회담도 하면서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또 문재인 정부의 힘을 빌려 미국을 설득해서 그 다음 북미 대화에 이르고자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4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시계로 본다면 내심 서두르고 싶을 것”이라며 “내년 3월 우리 대선이 있는데 5월에 취임하고 정부가 안정되는 데 또 몇 달이 걸릴 것이고 미국도 11월에 중간선거가 있기 때문에 미국이 선거 국면으로 들어가게 되면 먼저 남북대화를 통해 평화 분위기를 고양하고 북미대화에 접근하고 싶은데 너무 늦게 되기 때문에 지금 문재인 정부내에서 대화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지금 여야 후보들이 비핵화 문제에 대해 크게 화두가 되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지금까지 큰 관심을 보여 왔고 익숙하니까 지금 문 정부와 정상회담 하길 원할 것”이라며 그 시기에 대해서는 “연말 연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대화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미국도 열어 놓고 있다고 했다. 남북대화를 해서 북한을 설득할 수 있거나 비핵화의 방향이 나올 수 있는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걸 싫어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오늘)발사체 발사는 대화가 없는 중에 일어나는 일들인데 전에 대화가 있을 때는 북한과 미국, 또 한국과 북한 사이에 모든 걸 스톱했었지만 지난 하노이 노딜 이후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에도 대화가 시작되면 다 스톱이 될 것이고 지금 (발사체는)대화를 강력히 원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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