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한국 정치인들, 전문가를 우습게 알아”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08-18 11: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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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프레임’ 공격 이낙연에 인간적 배신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에 내정된 이후 논란에 휩싸인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18일 “한국의 정치인들은 전문가를 우습게 안다”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전문성 논란’과 관련해 “정치인들은 자기가 정치권력을 쥐게 되면 얄팍하게 잘 알지도 못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는 것 정도는 좀 들어봐야 한다”며 “현명한 정치인은 전문가의 말에 집중하고 전문가를 무시하지 않는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TV프로그램에서 식당 가서 음식을 소개하니까 맛집 소개하는 사람이라고 나를 인식하는데 농민신문사에 있을 때부터 지역 경제 발전을 유지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고, 지역의 내재적 자원을 어떻게 하면 매력적 상품으로 만들어서 도시민에게 팔아먹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일을 쭉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민신문사에서 제일 처음 낸 책이 ‘맛 따라갈까 보다’라는 책임에 향토음식 안내서라고 보면 된다. 이후 지리적 표시제라는 것을 활성화하는데 일을 했고, 지역공동브랜드 지역사업도 많이 했다”며 “왜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는가. 적어도 어떤 사람에 대한 논평을 하고 검증을 하려면 그 사람이 평소에 뭔 일을 했는가 뒤져보면 된다. 제 책이라도 읽어봐라”라고 충고했다.


    그는 ‘일본 음식에 대해 높게 평가해 온 것도 문제’라는 이낙연 캠프의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일본 음식이 더 낫다’라고 한 말을 구체적으로 가져와서 말하라”라며 “저한테 친일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말을 비틀고 잘라내서 만든 것을 가지고 와서 하는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그는 “제가 문재인 지지를 선언하고 난 다음부터 반대편에 있는 극우세력 등이 저를 공격하기 위해서 만든 게 친일 프레임”이라며 “일본과 관련되는 말만 입에 나오면 그것을 친일이라고 말을 꺾고 비틀어서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말을 듣는 순간 인간적 배신감을 느꼈는데 이낙연씨는 문재인 정부 총리까지 지낸 분이고 문재인 정부 사람이고, 저는 바깥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러 말들을 하면서 친일 프레임으로 상처를 입었다”라며 “그런데 같은 문재인 정부에서 일을 하고 정신적인 동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에 의해 적들이 던진 프레임을 받아 저한테 공격을 한다는 건 인간적 도리가 아니라 짐승이나 하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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