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박 더 심했지만 연거푸 집권 성공”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이에 대해 “대판 싸우는 게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27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상대 당)경선 당시 친박-친이가 붙었을 때 더 치열했는데 두 번에 걸쳐 연거푸 집권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때 감정은 한 당의 사람들이 아니었고 철천지 살부지수를 만난 것처럼 그 난리를 부렸는데도 불구하고 (집권을)하지 않는가”라며 “서로 너무 심한 것 아니냐, 원팀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을 하는데 역사적 경험에 비춰보면 그때(2007년) 경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때는 친박은 이명박 후보 욕을 얼마나 했고, 나중에 다 사실로 드러났지만 다스가 누구 거냐고 하면서 사기꾼이라고까지 했다”며 “또 친이는 최태민 목사 등의 얘기를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기만 하면 흉을 보고 그랬는데 그 정도로 치열했지만 둘 다 대통령이 됐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양 후보 간 ‘지역주의’, ‘적통’ 공방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우리 당의 권리당원 구성을 대충 알면서 지역주의 논쟁을 끌어들이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중도확장력이 다른 후보보다 더 있다는 게 꼭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이 됐든 추진력이 됐든 이런 걸 얘기했을 수도 있는데 말이 너무 많아 꼬투리를 잡힌 거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가 시원하게 사이다 발언을 쏟아내는데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본다”며 “그런 트집을 잡힐 오해를 살 만한 말을 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양 후보가)반반 책임이 있다”고 충고했다.
또 ‘적통’ 논쟁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탄핵에 찬성했냐, 반대했냐 그런 거 다 잊어버렸을 것”이라며 “지금 이것을 소환하는 건 참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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