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잠룡’들의 대선 행보 본격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6-14 12: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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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반이 세력화’ 우려에도 8월전대 출마결심 굳혀
    정세균, 영남권 이어 전북 의원들과 회동...접촉면 넓혀
    이재명, SNS소통에 집중...박원순, 자파 의원들과 회동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박원순 서울시장·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여권 잠룡들의 세규합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4일 “김부겸ㆍ우원식ㆍ홍영표 등 당권주자들이 ‘당권-대권 분리'를 앞세워 '이낙연 포위구도'를 만들고 있지만 이 의원 출마를 제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특히 대선 주자 중 하나인 김부겸 전 의원이 대표직 당선을 전제로 꺼내든 대선 불출마 카드가 어느 정도 약발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당권 도전 결심을 굳힌 이 낙연 의원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이 의원을 돕는 ‘친낙(친이낙연)계’ 인사들은 몇 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이 의원이 언론사 정치부 기자 때부터 가깝게 지내온 설훈 최고위원 등 동교동계 출신 인사, 이 의원 지역구를 물려받은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을 주축으로 한 호남 기반 의원, 전혜숙ㆍ고용진 의원 등 과거 손학규계로 함께 활동했던 정치인, 이 의원이 4ㆍ15 총선 때 후원회장을 맡은 김병욱ㆍ백혜련 의원 등 초ㆍ재선 당선인, 그리고 문재인 정부 들어 인연을 맺은 일부 신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다. 


    정세균 총리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정 총리는 김부겸 전 의원과의 ‘연대설’을 불러일으킨 영남권 낙선자 위로회동을 한 데 이어 고향인 전북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정의당 원내대표단과 회동한 데 이어 신임 국회의장단,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단, 국민의당 의원들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최근 총리실 산하의 청년정책조정위에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과 신보라 전 통합당 의원을 임명하는 안도 정 총리 작품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기본소득제’ 뿐만 아니라 ‘대북전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는 등 SNS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7일 민주당 의원 17명과 만찬을 한 데 이어 12일 서울시당과 정례 당정협의회를 열고 의원들과 회동했다. 박 시장 자신은 거리를 두는 모양새지만 박시장 측근들의 물밑 움직임이 한층 분주해졌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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