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신-성향 달라 단일대오 형성 쉽지 않아
국민의힘, 유승민 배후설 확산으로 힘 받기 어려워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4·7 재보선이 끝남과 동시에 여야 초선의원들이 당의 쇄신을 요구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11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174명 가운데 81명이 초선이고, 국민의힘의 경우 102명 중 초선이 56명이다.
민주당에서는 초선의원들이 전원 명의로 재보선 참패에 대한 뒤늦은 반성문을 써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0∼30대 의원 5명은 여권에서 '불가침 성역'으로 여겨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청와대와 각을 세웠다.
민주당 초선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당 쇄신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더민초'라는 이름으로 초선 블록도 공식 가동키로 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초선의원들이 출신과 성향이 제각각이라 단일대오를 갖추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초선들의 목소리가 구심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 초선들이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서는 초선의원들이 당 혁신에 동의하는 당대표·원내대표 출마자에 대해서만 지지를 선언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직접 당권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하지만 초선들의 '지역당 탈피' 요구에 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권이 반발하면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초선의원들 배후에 유승민 의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초선의원들의 행보가 탄력받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초선 김웅 의원은 이미 당 대표 출마를 공언했는데, 그가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만큼, 그 배경에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되는 건 사실”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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