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명낙전쟁’ 과열 양상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07-22 12: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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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 대표 측, '공직자 SNS 비방' 의혹에 이 지사를 배후로 의심
    이 지사 측, 새로운 '형수 욕설' 녹취 공개에 이 전 대표 측 의심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내 경쟁자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22일 “내 눈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 티끌을 따진다”라며 연일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는 등 ‘명낙전쟁’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를 겨냥 “허위사실로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을 하는 것은 자중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측이 제기한 'SNS 비방' 의혹 당사자인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 진모씨와의 친분설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임명한 사람도 아니고, 저하고 사진을 찍었다는데 저는 그 사람을 모른다"라며 "그분이 대통령이랑 찍은 사진도 있더라. 많이 찍고 다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눈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의 티끌을 따진다고, 그쪽은 후보가 참여한 방에서도 저를 엄청나게 비난하고 있더라"라고 역공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문제를 놓고도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었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낙연 후보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 대변인이었는데 그 후 탄핵 과정에 참여했다"라며, "탄핵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분명한 입장이 없는데 본인 행보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구렁이 담 넘듯 하면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어덯게 지키겠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검찰개혁과 부동산정책, 4.7 보궐선거 다 실패했고 그 책임은 당시 당 대표에게 있다"며 이 전 대표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이낙연 후보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라며 "광주 전남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가 탄핵할 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팩트체크도 없이 발언한 데 대해, 이재명 캠프가 민주당의 정신을 폄훼하려는 것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엄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재명 후보보다 이낙연 후보가 더 어려운 상대라고 언급한 걸 거론하며, "이 대표가 정확히 분석했다, 위협적이라는 평가도 솔직한 표현"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특히 친형과 형수에게 입에 담기 힘든 저급한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새로운 '형수 욕설' 녹취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 측은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명 새로운 욕설 음성파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와 빠르게 공유됐다.


    56초 분량의 해당 녹취 파일에는 2012년 7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가 셋째 형수 박모씨와 전화통화로 말다툼을 벌이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는 이미 세상에 알려진 2012년 6월 형수와의 통화 녹음과는 다른 것이다.


    새로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이 지사가 형수에게 '조사 받고 가냐 이 X아', 'X신같은 X, 이것도 공개해라' 등 심한 욕설을 하고 상대방 여성은 "위아래도 없느냐"고 따져 묻는 음성이 포함돼 있다.


    2012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가 형수와 말싸움을 하는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나섰던 2014년 지방선거 때와 2017년 대선경선, 2018년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 당시에도 계속해서 논란이 됐다. 이 지사는 욕설했던 이유에 대해 셋째 형인 고(故) 이재선씨가 시정에 개입하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사 측은 녹취 파일 공개 배후에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녹음 파일이 공개된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을 운영하는 A씨가 친(親)이낙연 성향이며, 이낙연 캠프 인사들이 여기에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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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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