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靑 출신 12명 경선 결과 9명 통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3-01 1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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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현-이종걸 등 비문 중진은 ‘추풍낙엽’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12명 가운데 9명이 승기를 잡고 무경선 단수 후보도 8명에 이르는 등 ‘친문 공천’ 지적이 나온다.


    실제 1일 현재까지 민주당이 발표한 1~3차 경선 결과를 보면 12명이 경선에 나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중원), 정태호 일자리 수석(서울 관악을) 등 9명이 승리했다. 


    이에 앞서 경선을 거치지 않고 단수 후보로 확정된 청와대 인사도 고민정(서울 광진을),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전 청와대 대변인 등 8명에 달하는 등 문대통령 참모 출신 중 현재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인사는 17명에 이른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북 익산을 경선에서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을 꺾고 3자 대결이 펼쳐진 경기 여주·양평에서는 최재관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백종덕 변호사와 한유진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윤영찬 전 수석은 조신 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을, 정태호 전 수석은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각각 꺾었다.


    행정관 출신인 남영희(인천 미추홀을) 김승원(경기 수원갑), 허소(대구 달서을), 박남현(경남 창원 마산합포) 예비 후보도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 대열에 합류했다. 


    전직 구청장과 현역 의원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성북갑에서는 김영배(서울 성북갑) 전 민정비서관이 3선 유승희 의원을 꺾었다. 


    이에 앞서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은 서울 강서을에,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양천을에 각각 단수 공천돼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나소열(충남 보령·서천) 전 자치분권비서관, 복기왕 (충남 아산갑) 전 정무비서관, 조한기(충남 서산·태안) 전 제1부속비서관 등 충청 지역에 도전한 비서관급 인사들도 단수 후보로 결정됐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오중기 전 행정관(경북 포항북)도 단수 후보로 결정돼 총선에 도전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들의 본선 진출은 앞으로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의 경우 서울 구로을 전략공천이 유력하다.


    강화수 전 국가안보실 행정관은 5명이 공천을 신청한 전남 여수갑에서 김유화 국가균형발전위 국민소통 특별위원과 함께 컷오프를 통과해 본선 티켓을 놓고 양자 대결을 벌인다.


    유송화(서울 노원갑) 전 춘추관장, 권향엽(전남 광양·곡성·구례)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김금옥(전북 전주갑) 전 시민사회비서관,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전 농어업비서관 등도 경선이 진행 중이거나 경선을 앞두고 있다.


    반면 비문 인사들은 경선에서 대거 탈락, 추풍낙엽 신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15일 추미애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신창현 의원(초선, 경기 의왕·과천)을 첫번째로 컷오프된 이후 19일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재호 의원(초선, 경기 고양을)이 뒤를 이었다. 


    충북 청주서원의 4선 오제세 의원은 경선 기회도 주지않고 탈락시킨데 대해 재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무위로 돌아가자 무소속 출마 의중을 내비친 상태다. 


    서울 성북갑 3선의 유승희 의원도 경선 패배에 의구심을 보이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밖에 국회 부의장을 지낸 6선의 이석현, 5선의 이종걸, 재선의 신경민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비문 성향 의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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