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측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도 물밑 공방 여전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08-10 1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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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의원,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을 것”
    최인호 의원, “사실에 기초한 자질 검증은 필요”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 경쟁 후보인 이낙연 후보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원칙적으로는 공감했지만 양 캠프 간 물밑 공방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재명 캠프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은 10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네거티브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게 대원칙”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사실 검증이라는 차원으로 대응을 해왔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네거티브를 제기한 당사자와 그걸 해명하는 방어자 사이에 혼란이 계속되다보니 결국 네거티브로 귀결되는 것 아닌가, 우리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정책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동참을 촉구하고 당의 역할을 요구했지만 상대방이 계속 (네거티브 공세를)한다고 해도 우리 후보는 결단코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며 “대선에 출마하고 있는 후보가 네거티브 자체를 중단하겠다고 하는 선언이 처음인 것 같은데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도 대응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정적으로 얘기하긴 상당히 어려운데 명확하게 (사실이)아닌 부분에는 언급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무 자르듯이 얘기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전략이라는 게 포지티브 전략이 있고 네거티브 전략이 있는데 네거티브는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못할 수 있는 부분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은 구별이 돼야 하고 사실에 기초하지 않으면서 완전한 흑색선전, 마타도어라고 하는 부분들까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후보는 본인이 선언했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에 대해 신중하게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측의 설훈 의원이 ‘이재명 후보로는 원팀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 전략상 불안감 조성을 위한 흔들기 발언”라고 꼬집었다.


    그는 “추격하고 있는 쪽의 캠프 입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7월 말 8월 초가 되면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상당히 가졌었고 그동안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네거티브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에도 제대로 먹히지 못했다”라며 “경선 불복은 민주당에서 다시는 소환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낙연 캠프에서 종합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최인호 의원은 ‘네거티브 중단’ 문제와 관련, “사실에 기초한 자질 검증은 당연히 있어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고 이재명 캠프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네거티브와 검증은 구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경선이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자질 검증을 해서 본선 경쟁력을 점검하고 후보 중 본선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 리스크가 가장 적은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 있다”며 “정책과 공약에 대한, 또 자질에 대한 검증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선이 시작되면서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는데 그런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 하자 저희들은 이재명 캠프측에서 의도적으로 네거티브를 했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관련해 반대를 했다고 분명히 후보도 밝히고, 캠프도 밝히고 관련 기사도 다 제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께서 직접 찬성을 했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셨는데 이런 후보가 직접 한 것이 저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고, 앞으로 후보가 직접 하는 일도 없어야 하고 캠프도 네거티브는 삼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명명백백하게 밝힌 것임에도 불구하고 후보나 캠프가 계속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건 네거티브가 되고 심지어 마타도어가 될 수도 있는데 사실 관계에 기초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도덕성 문제, 전과 전력, 또 지역주의에 대한 언동 등의 문제제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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