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심이심’ 논란에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08-10 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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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이심’은 '최심’? ‘유심’?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밀어준다는 '송심이심'(宋心李心)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의 마음이 유승민 전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이를 오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0일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대표 간 경선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 국면 속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 대표를 지원사격하자, 이 대표와 최 전 원장이 이심전심(以心傳心)이란 말이 나오면서 '이심최심' 논란이 일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경선 후보 쪽방촌 봉사활동과 5일 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전체회의 등 당 행사에 잇단 불참으로 이 대표의 심기를 건드리자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을 향해 "그러고서 나온 게 후쿠시마 발언"이라는 등 노골적으로 깎아내렸다.


    이로 인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대구를 찾은 윤 전 총장이 대구 출신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것에 대해 인간적으로 '송구한 마음'을 표했던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저는 속으로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시오'했는데 그 강으로 들어가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최 전 원장은 "최근 당내에서 우리 당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저는 우리 당이 당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우리 당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정권 교체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이 대표에게 우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최 전 원장은 "당 대표의 권위가 훼손되어선 안 되겠다"며 "저 역시 당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당의 모든 역량이 결집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 대표의 '우군'을 자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와의 결속력을 활용해 당내 지지세를 확장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로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이준석 대표의 속내는 최재형 전 원장이 아니라 유승민 전 의원에게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윤석열의 당내 맞수인 최재형 전 원장을 이용해 윤석열의 상승세를 꺾고 유승민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이 대표가 당선되면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불공정 경선이 우려된다”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유 전 의원과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합류까지 정치적 동지로서 같이 움직였다. 이들은 사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차기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와 후보 모두 공방이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전날 두 사람의 만남은 송 대표가 이 전 대표와 1위 경쟁을 펼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이심송심' 의혹을 받는 상황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 전 대표는 "송 대표님의 설명을 듣고 그동안의 (경선)과정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심송심 논란에 대해서는)두 사람 다 거론하지 않았다"고 했다.


    송 대표도 "서로 많은 이해가 된 시간이었다"라며 "우리 모두가 공방이 악화하지 않게 관리해야 하고, 당대표로서 잘 관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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