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아들, 세습공천 논란에 당 지도부 반기들었지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1-20 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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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씨, 전략공천 지정 다음날 후보등록 강행..'내락'있었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최근 '세습공천' 논란의 중심에서 선 문희상 국회의장과 아들 문석균씨 사태를 직격하는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터져나오고 해당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 지정에도 불구하고 문씨는 예비후보 등록을 강행하는 등 게의치 않는 모습이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일본과 달리 정치권력의 대물림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민주당 청년기구 의장으로서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자녀가 같은 정당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건 국민정서 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 사실상 문씨를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경선 룰은 권리당원이 50%, 국민이 50%로 평가하는데 지역위원장은 당원을 조직하는 만큼 공천에 유리하다”며 “부모가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자녀가 주요 직책을 맡았다면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부친인 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경기 의정부시갑)에서 상임부위원장 직함으로 지역위원장 역할을 대행하던 문씨는 최근 4.15 총선 출마를 선언, 타 경쟁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세습논란을 야기했다.


    여기에 문씨가 해당 지역구가 전략공천 대상지로 지정된 이후 후보등록을 강행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특히 원칙적으로 '무 경선'이 전제로 한 전략공천 지역에 대해 극히 예외적으로 경선을 치를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민주당 발표도 의혹을 사고 있다. 


    문씨가 전략공천 지역 선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자 등록현황에 따르면 문씨는 의정부갑 지역의 전략공천 대상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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