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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한 공관위원은 4일 “어떤 후보가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 좋을지 내일(5일)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형오 총선 공천관리위원장도 전날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수요일(5일)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종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상태여서 황 대표만 결심하면 여야의 차기 유력 대권 주자끼리의 '빅매치' 관전으로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장외집회에서 '험지 출마'를 공언했던 황 대표는 그간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선 "당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해왔다.
최근 한국당 내에서는 황 대표 대신 청년이나 정치 신인을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황 대표가 서울 용산이나 양천 등 다른 지역으로 선회하거나 불출마나 비례대표 출마 등 다른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황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은 갈수록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홍준표, 김태호, 김병준 등에게 험지 출마를 강권했던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망설이는 모습을 비판하는 당 안팎의 소리가 적지 않다.
한국당 관계자는 "종로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역구였지만 15~18대 총선에서는 보수 정당이 승리했던 곳으로 결코 험지가 아니다"라며 "당 대표 본인은 종로 출마를 망설이면서 다른 중진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니 그쪽에서 반발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전날 한 방송에서 “이미 이낙연 후보가 황교안 후보와 한 판 붙겠다고 했는데 황교안 후보가 피할 수는 없잖느냐. 황교안 후보는 종로로 나가는 것이 맞다”며 “정치적으로도 맞고 당에서도 맞고, 본인 개인적으로 그건 맞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상대 당의 결정에 대해 제가 이런 말 저런 말을 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제 개인의 마음을 말씀드리자면 (황 대표와) 신사적인 경쟁을 펼쳤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맞대결을 제안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청와대 앞이 종로구에 속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과 가까워 출마 선언 장소로 택했다"면서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 정권을 끝장내는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치자"면서 "좌편향 급진 집권 세력의 장기 집권전략을 부수기 위해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당시였던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순천·곡성 지역구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그는 20대 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12월 수도권 출마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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