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황에 사퇴철회 말이 되느냐” 반대 의견도 상당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미래통합당 재선 의원들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 강행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주호영 원내대표의 복귀 여부에 대해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이 이날 주 원내대표와 전화 통화로 비대위 차원의 재신임안을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주 원내대표가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서는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정점식·곽상도·성일종·추경호 의원 등 통합당 재선 의원 15명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주 원내대표의 복귀 여부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하루빨리 칩거를 풀고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복귀) 부분은 주 원내대표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가 상임위원 강제 배정, 일방적인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했다. 이 상황에서 사퇴를 철회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라는) 복귀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사퇴의사를 밝힌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재 충청지역의 한 사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주 원내대표가 아직까지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주말까지 휴지기를 갖고 국회에 일단 복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찰에 머물며 원 구성 전략을 가다듬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국회가 통합당 의원들을 6개 상임위원회에 강제 배정하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