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무감사위원 전원교체로 ‘물갈이’ 시동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9-22 12: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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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 보수통합 대상에 따라 물갈이 대상도 달라져

    다음 달 당원협의회 평가를 앞두고 당무감사위원 9명을 전원 교체하는 등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향후 ‘공천 물갈이’ 향방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무 감사위원들은 오는 10월부터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한국당은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무감사위원장에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인 배규환 백석대 석좌교수를 임명하는 등 당무감사위원 교체 안건을 의결했다. 


    당무감사위는 당대표 직속 기구로 당무감사 결과는 총선 공천 심사에 반영될 수 있다. 


    이를 두고 여의도 정가에선 황교안 대표가 공천 장악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ㄹ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공천개혁안을 만든 신정치개혁특위는 30~40% 수준의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를 예상한 바 있다.


    신상진 신정치개혁특별위원장은 “우리가 대통령 탄핵 이후에 얼마나 잘했는가에 대한 평가는 엄격하게 이뤄지면서 물갈이는 예전보다 못하다”며 큰 폭의 물갈이를 예고했다.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 역시 "전문성과 청렴성이 공천의 주요 기준이 될 것 같다"며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보수통합을 둘러싼 당내 뿌리 깊은 계파 갈등을 고려하면 한국당 물갈이 작업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당내에선 내년 총선 승리의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보수대통합' 논의와 추진에 '뜸들이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특히 한국당이 선 통합 대상을 우리공화당으로 설정할 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탈당파'가 주축인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로 정할 지에 따라서도 한국당 쇄신과 공천안의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일단 한국당 상황은 유승민 의원 등 탄핵찬성 세력과의 통합론으로 선수를 치고나온 나경원 원내대표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우리공화당과의 선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도권을 쥐게 될 경우 당내 친박 의원들의 거취가 불안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원내대표 임기만료를 코 앞에 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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