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이태원발 코로나' 언론 표기 "차별적 표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5-28 12: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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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의 차별적 이름짓기로 이태원 상권 직격탄 맞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15 총선에서 서울 용산 선거구를 통해 4선 도전에 성공한 권영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28일 언론의 '이태원발 코로나' 표기에 대해 "차별적 표현"이라며 “특정 집단·지역에 대한 혐오와 비방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26일 기준, 이태원이 속한 용산구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건수는 38명에 불과하다. 타 지역과 비등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언론은 ‘이태원발 코로나’라는 차별적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엄밀히 말해 이번 ‘클럽발’ 감염은 ‘지역’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부 시민의 안전 예방 수칙 위반, 클럽이라는 공간의 폐쇄성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언론의 ‘이태원발 코로나19’ 식 이름 짓기로 인해 이태원 경제와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특히 권 당선인은 “서울의 대표 관광·문화 명소이자,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이태원은 외지관광객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지역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증가로 인구 이동량이 크게 줄었고, 최근 이태원 1, 2동 매출은 80%나 급감해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클럽발’ 코로나19 감염 환자 발생 직후, 용산구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물 샐 틈 없는 방역 작업과 다중집합시설 점검으로 코로나 예방에 신속히 대처했다”며 “이태원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특별히 위험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어 "확진자가 몇 명 더 많이 발생한 다른 지역이 특별히 더 위험한 지역일 리도 없다”면서 “팬데믹 극복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차별이 아니라, 사회적 포용과 배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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