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현재 당 대표 선거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2파전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후보자 등록이 완료되면 시·도당 대의원 명부를 확정하고 오는 25일부터 총 11일간 일정으로 시·도당 대의원 대회가 진행된다"며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강원, 연남권, 호남권, 충청권에 이어 순으로 진행한 뒤 21일과 22일 경기와 서울·인천 지역을 끝으로 대의원 대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번 전대에서는 후보자들의 전국 순회 합동연설 대신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TV토론으로 대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도당 대의원 대회가 마무리 되면 내달 21일 당무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과 전대 제청 안건을 채택하고 같은달 29일 전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전국 대의원만 참석하는 정도의 축소된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전대 최고위원 선거는 이원욱 의원과 진선미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충청 지역에서는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 호남에선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양향자(초선·광주 서을) 의원의 출마가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수도권에선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신동근(재선·인천 서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당권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후보 등록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에는 비공개 진행되는 종로 지역위원회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한다. 본격적인 전국 일정에 들어가기 앞서 지역구를 가장 먼저 찾는 것으로, 사실상 공식 당권 레이스의 첫 행보다.
김 전 의원은 후보 등록 이후 강원 지역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4일부터 울산, 충청, 대전 지역을 방문했으며 전날에는 봉하마을을 찾았다.
두 후보의 전국 순회 일정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진행되는 시·도당 대의원 대회와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당대회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힘이 실리고 있는 이재명계와 상대적으로 구심점을 잃은 박원순계를 껴안으려는 당권주자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세 규합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계파별 손익계산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주당 내에선 이 의원의 대선 경쟁자인 이 지사를 김 전 의원이 연대하는 방식으로 손을 잡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적지 않게 나온다.
당내 '이재명계' 한 관계자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을 잘 이끌어 가실 분은 돕는 것이 맞다"고 김 전 의원과 연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이 의원과 박빙 대결 또는 최대한 선전해야 '대세론' 여론을 조금이라도 잠재울 수 있다는 생각은 '비 이낙연' 측 대권 주자들이 모두 동의하는 점이라 이를 파고들면 전세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구심점을 잃은 '박원순계'도 당권 주자들의 러브콜 대상이다.
원내에 있는 박원순계로는 박홍근·기동민·남인순 의원을 비롯해 윤준병·김원이·허영·민병덕·천준호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관측이다.
박원순계 끌어안기에도 김 전 의원이 한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김 전 의원은 최근 박 시장의 캠프 대변인 등을 지낸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캠프 대변인으로 영입하는 가 하면 박 전 시장과의 40년 인연을 강조하거나 그의 치적을 높이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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