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토론회 무산에 발끈…윤석열 겨냥 협공 모드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08-18 12: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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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흔들지 마...갈등으로 몰아가는 분 이해 안돼" 두둔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추진하려고 했던 두 차례의 토론회가 월권이라는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토론회에 자신 없느냐며 협공을 펼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과 갈등을 빚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흔들지 말라며 한목소리로 힘을 보탰다.


    홍 의원은 18일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날로 예정됐던 대선 후보 토론회가 취소된 것과 관련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는 사람이 토론을 겁내서 어떻게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차라리) 자기를 대통령으로 추대해달라고 해야 한다며 자신 없는 사람이 나오긴 왜 나왔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벼락치기 공부 과외로 대통령이 되느냐며 돌발 질문을 하면 적절한 답변을 해야 하는데 국정 전반에 대한 인식이 없으니 그게 답변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주 120시간 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한 지적이다.


    이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안보, 국방, 외교 전반적으로 다 경험을 하고 기본적인 식견이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검찰 사무 26년 하고 다른 걸 한 것 없는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건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일부 대선 주자들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나이 어린 당대표가 들어오니까 기존에 있는 사람 중에 상당수가 저항하고 얕보고 있다며 당원과 국민이 뽑은 대표라면 조금 부족하더라도 우리가 옆에서 도와줘서 당을 끌고 갈 생각을 해야지 (뽑힌지) 2달 겨우 지나지도 않았는데 흔들어서 되겠느냐고 두둔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윤석열 전 검찰총창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유 전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분들이 경준위 토론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토론하지 않는 선거가 요즘 어디있냐"고 말했다. '당 예비후보 등록 이전에 토론회를 할 필요가 있느냐란 반대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는 "절차상의 트집"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일부 후보들이 말만 하면 실수를 하고 또 캠프에서 변명하고 감추기에 급급하다 보니 최대한 감추고 싶은 것 아닌가"라며 "토론이 그렇게 겁나고 토론도 못 할 후보들이라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고 오시든지 아니면 (대선에) 나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토론회를 두고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갈등으로 몰아가는 분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토론은 단순히 무슨 기술이나 기능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대선 출마한 분들이 어떤 세상, 나라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본인의 생각과 비전, 철학을 밝히는 것"이라고 이준석 대표를 감쌌다.


    한편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이 윤 전 총장이 토론회를 기피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국민의힘 경선 버스가 본격적으로 출발하면, 후보자 간 토론은 매우 잦은 빈도로 열리게 될 예정이고, 윤석열 예비후보 역시 국민과의 대화를 기초로 한 당내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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