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보수통합 앞세워 유승민 띄우는 배경은?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10-23 13: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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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파 구제되면 자신도 살 수 있다는 희망고문 때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솔직히 말해서 보수통합이라는 말은 유승민과 동의어가 됐다"며 유승민 의원과의 보수통합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통합 없이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보수통합이 되면 더 큰 승리, 더 쉬운 승리가 가능한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보수통합보다 더 큰 원칙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통합이 필요하지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말은 보수통합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유 의원도 탄핵이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인식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당내에서 유 의원에 대해 반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해 한다"면서도 "그러나 대한민국의 운명을 걸고 문재인 정권과 건곤일척의 큰 싸움을 앞둔 우리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조건 없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윤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내에서는 싸늘한 반응 일색이다. 


    당 관계자는 "유 의원과의 보수통합 논의는 이미 죽은 카드고 윤 의원 주장에 관심 갖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면서 "그런데도 윤 의원이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건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같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내년 총선에서 탄핵찬성으로 배신자 낙인이 찍힌 유승민이 구제되면 자신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고문이 윤 의원으로 하여금 자꾸 무리수를 두게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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