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1급 청년비서관 채용에 야당 보좌진협 “파격 아닌 코미디”

    정치 / 전용혁 기자 / 2021-07-08 13: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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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희, “너희들은 뭐냐. 시험으로 뽑혔냐?” 발끈
    여당 보좌진협 “아무나 하는 낙하산 집단으로 호도” 유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 당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공개 비판한 것을 두고 “‘니들은 도대체 뭐냐, 시험으로 뽑았냐’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판했다가 더불어민주당 보좌관들의 반발을 샀다.


    이동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장은 8일 입장문을 통해 “보좌관은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 '(국민의힘 보좌진에) 너희들은 뭐냐 도대체, 너희들은 시험으로 뽑혔냐' 등의 표현으로 마치 국회의 모든 보좌진이 이른바 아무나 하는 낙하산 집단인 듯 호도된 것 같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수석을 향해 "보좌관 생활을 직접 해보셨고 또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보좌진들로부터 의정활동에 대한 조력을 받으셨기에 보좌진이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김한길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이어 "보좌관 임명권은 전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다. 면직권 역시 전적으로 국회의원에게 있다"라며 "때문에 서류전형과 면접, 각 의원실별 평가와 국회 내·외부의 평판 조회 등을 거쳐 국회에 적을 두기까지, 비록 임용고시와 같은 형태는 아니지만, 각종 평가를 반복적으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언제 잘릴지 모를 불안함을 마음 한구석에 늘 달고 사는 게 바로 별정직 신분 보좌진"이라며 "선거나 국정감사가 끝나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는 수많은 보좌진의 애환을 선배님께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봐오시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비서관이 청년을 대변하고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 청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모든 인선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고, 이런 의견을 잘 모으고 조정하는 것 또한 정무수석의 역할이라고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판에 화가 나실 수 있겠지만 보좌진 선배로서 3000여명 후배들의 마음을 조금 더 세심하게 헤아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수석은 전날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JTBC 인사이트 ‘신예리의 밤샘토크’ 두 번째 영상에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박성민 1급비서관 채용을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제가 보좌관 출신이지 않나. 보좌관은 시험으로 뽑는 게 아니고 그냥 의원이 마음에 들면 쓰는 것”이라고 짚으며 날을 세운 바 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마냥 1급(공무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잠시 있다가 가는 것인데 그걸 마치 고시 붙은 사람들 자리를 뺏은 것처럼 말했다. 정상적인 문제 제기는 아닌 것”이라며 “우리가 어른으로서 청년 문제를 못 풀어줬으니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청년비서관은 청년이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1996년생 박 비서관은 지난달 만 25세의 나이로 1급 상당인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발탁됐다.


    곧이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파격이 아닌 코미디다. 청년의 마음을 얻는 게 아니라 분노만 살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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