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 후보검증단 설치 재차 검토”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09-06 13: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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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갈등의 뇌관 되나...단장에 김진태 거론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역선택 방지조항이라는 뇌관을 제거한 국민의힘 내에서 후보검증단 설치가 경선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6일 "우리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조직 설치를 재차 검토하겠다"라며 후보검증단 설치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상대 당과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후보와 당에 대한 네거티브와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검증단)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선관위의 업무 과중으로 인해 지도부가 이 일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며 "더 이상 늦추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도 이 대표는 후보검증단 설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후보검증단 단장으로 김진태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당내에선 김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맹공을 퍼부었던 이력을 들어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용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실제 김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였던 윤 전 총장을 상대로 위증 의혹을 제기하는 등 거칠게 몰아붙였다. 한편으론 지난해 윤 전 총장이 법무부로부터 직무배제를 당하자 SNS에 “난 원래 윤(윤 전 총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일부 친윤(친윤석열) 인사는 “친박(친박근혜) 성향이 강한데다 ‘윤석열 저격수’로 불리는 김 전 의원을 내정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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