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 출마선언 중 최고위서 공천무효 결정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3-17 14: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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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민주적이고 불법적...정의 다시 세워 달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서울 강남을 단수공천을 확정했던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공천을 취소하면서 최 전 대표는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 중 공천이 취소되는 해프닝의 주인공이 됐다. 


    17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당 최고위는 전날 맥쿼리 사건과 관련한 중대한 결격사유를 들어 최홍 전 대표에 대한 당 공관위의 공천결정을 무효화시켜 최 전 대표의 반발을 샀다.


    실제 최 전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최고위의 공천 무효화 결정이 비민주적이고 불법적“이라고 맹비난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과 재심결정은 당헌과 당규에 따른 합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고위원회는 정당한 공관위의 결정을 억지로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 것인냥 만들어 공관위를 무시하고, 무고한 개인의 명예와 권리를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고위는 2014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시절의 사건을 이유로 제 공천을 무효화하였으나 최고위원회가 말하는 중대한 결격 사유라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당시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은 채권운용과정에서 채권담당임원의 잘못으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저에게도 경영자로서의 관리책임을 물어 징계를 내렸으나, 제 개인의 비리나 범법행위로 인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요즘 은행장, 금융지주회장들이 금융상품 판매과정의 관리책임 문제로 금감원 징계를 많이들 받고 있는데 유사한 경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에 징계수위의 적절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었지만 저 또한 관리책임상의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기 때문에 대표이사직에서 자발적으로 사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진정 중대한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고 보느냐. 중대한 결격 사유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소환조차도 되지 않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최 전 대표는 “공관위가 재심을 통해 확정한 사안에 대해 최고위가 이를 번복한다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며, 부당한 압박과 월권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천과정의 파행은 정치를 통해 나라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정치지망생들에게도 좌절과 정치에 대한 회의만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여 미래통합당이 추구하는 올바른 가치와 정의를 다시 세워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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