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유승민 내친다고 보수확장 안 되나" 보수대통합 논의 반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10일 "황교안·유승민 통합은 탄핵이 부당하다는 보수층 다수 생각과 거꾸로 가는 야합"이라며 “황교안 대표의 통합은 시기와 내용 모두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보수 통합을 추진하면서 탄핵 주동자들의 책임을 덮고 가는 중대한 실책을 범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 총선은 '황교안·유승민 대 문재인'의 싸움이 아니라 '박근혜 대 문재인'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황교안·유승민의 통합은 보수 재건의 해답도 아니며 성공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 형식의 정국 보고를 해오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내년 1월쯤 총선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보수 분열로 가자는 메시지를 내지는 않을 것이지만 황교안·유승민이 추진하는 보수통합에는 우파 국민 상당수가 반기를 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대표는 황 대표가 추진하는 보수통합을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유승민 의원 등)탄핵 5적은 정치에서 떠나야 한다. 우리공화당에게 그것은 보수 통합의 전제조건"이라며 "가장 좋은 것은 탄핵 찬성을 주도한 유승민·김무성 의원 등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그것이 우파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며 "내년 총선은 체제·역사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대표는 "한국당 의원의 80%를 물갈이한다는 각오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황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은 서로 타협해 지분을 인정하고 자기 사람들을 살리자는 통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유승민·김무성과 함께 하는 보수통합에 우리공화당은 동참할 수 없다는 거냐'는 질문에 "유승민·김무성을 내친다고 보수 확장이 안 되나. 그 두 사람은 변수가 아니다"라며 " 자유우파 대통합의 키는 박 전 대통령이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제안한 보수 통합에 우리는 동참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독자 노선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든 그 뜻에 따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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