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전, 보릿고개 넘을 수 없는 상황 알게 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해 대규모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1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는 대비책을 갖춰놓지 못한 것을 김정은이 알게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의 사진을 보면 대단히 흥분돼 있고 격앙돼 있는데 그런 외부 모습을 볼 때 중대한 사건이라는 건 북한에서 간부들과 일반 주민들도 알 수 있는 아주 일반적인 일을 김정은은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고 지금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확대회의는 그 전에 있었던 전원회의와 그 전에 정치국회의와 관련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그 전에 있었던 회의에서 김정은이 북한의 인민생활 형편, 식량 사정으로 추측되고 이걸 풀기 위해 특별명령서에 서명하고 그 자체를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준다. 그 이후 열흘이 지났는데 그동안 순차적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났어야 했으나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량을 주겠다고 했는데 식량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보릿고개철을 타개하는 방도는 군량미를 꺼내 주민들에게 주고 수확철에 채워 넣는 방식으로 돌아간다”며 “이번에 김정은이 특별명령서까지 주민들에게 보여주고 식량을 풀고 했는데 창고를 열어보니 있어야 할 양보다 적었다든지 아니면 식량 사정이 너무 급해 군대가 이미 식량을 다 꺼내서 사용했든지 이런 일로 유추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서 가장 긴장할 때는 바로 보릿고개인데 이 석달 정도를 넘길 수 있는 식량이 항상 북한에서는 매해 모자랐고, 여기에 대비하자고 연 초부터 김정은이 끊임없이 강조했는데 결국 있어야 할 군량미가 제 양만큼 있지 못한 상황이 지금 생기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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