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사퇴요구 일축... 당내 의견도 엇갈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11-05 15:14:51
    • 카카오톡 보내기

     
    이철희 “단 1명이 얘기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우원식 “선거 시기, 당 대표 흔들어 좋을 거 없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겨냥한 인적쇄신요구가 국회 담장을 넘고 있는 가운데 엇갈린 처방이 제기돼 주목된다. 


    실제 초선 이철희 의원은 5일 "단 1명이라도 물러나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원내대표를 역임한 우원식 의원은 "당 대표를 흔들어 도움될 것 없다"고 일축했다. 


    이철희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당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숫자가 1000명이다, 100명이다, 그러니까 별거 아니다'라고 취급할 것은 아니다"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권리당원은 70만명이고 당원게시판에서 사퇴 요구하는 사람은 6000명으로 극소수"라며 자신을 향한 당원들의 사퇴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이분(이 대표)이 사퇴하는 게 현재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합법적으로 임기를 가지고 선출된 사람을 특별한 이유 없이, 합법적인 절차 없이 그만둬야 한다고 요구하는 건 안 맞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우원식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선거시기에 당 대표를 흔들어 도움될 것이 전혀 없다"며 "지난 조국 사태를 거치며 혹시나 오만하게 보인 부분이 있고 공정의 가치 훼손이 있었다면, 이런 것들을 바로잡기 위해 어떻게 총선에 임할지 반성해야 한다. 지도부 한 분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이 대표를 옹호했다. 


    중진 물갈이론에 대해서는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현역 의원 감점요소로 작용하는 하위 20% 평가가 공천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우 의원은 "불출마 하려는 분들이 9~10분 계신다. 추가적으로 몇 분 더 있을 것 같다"며 "그리고 (하위) 20%를 다 합치면 한 35명 정도가 다음 선거를 나가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