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생 김웅 "홍, 복당 순간부터 시한폭탄...윤석열 오겠나" 반대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국민의힘 복당을 선언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둘러싸고 당내 일부 초선과 청년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원영섭 전 사무부총장이 12일 "홍 전 대표의 복당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히는 등 당내 '이견'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78년생으로 홍 의원 복당을 반대하는 김웅 의원 등과 같이 당내 청년 그룹을 이루고 있는 원 전 사무부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권후보가 없는 정당은 정당이 아니다"라며 "군소후보 수준을 뛰어 넘는 홍준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다만 "홍 전 대표의 복당은 윤석열 총장 입당, 안철수 국민의당 합당과 같은 시점에 일괄적으로 처리되어야 한다"면서 "무질서한 합류가 아닌 원칙과 질서 있는 통합. 이것이 새로운 지도부가 해결해야 할 첫번째 임무"라고 주장했다.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조경태 의원도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강한 야당으로서 전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현재 거론되는 그 어떤 후보도 야권 후보 경선에 불참하고 독자 출마의 길을 걷는 순간 내년 대선의 승리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의 대선후보로 옹립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복당만을 허용해달라는 것을 막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힘 지지층 65% 이상이 홍 전 대표의 복당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미 중인 황 교안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편을 도왔던 분들도 영입하고 통합하려 하는데, 원래 우리 식구였고 ‘대선 승리를 위해 힘 쓰겠다’고 하는 분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 같다”며 홍의원 복당에 힘을 실었다.
이어 “‘태산은 본디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고, 하해는 작은 물줄기라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며 “우리 당은 큰 산과 하해가 되어야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권 도전 선언에 나선 초선 김웅 의원은 김재섭 비대위원과 함께 4.7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끈 중도와 청년층 지지 흐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막말 등 강성 이미지의 홍 의원 복당 불허를 촉구했다.
특히 전대 출마선언을 앞두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조언을 구하는 동선을 공개하기도 했던 김 의원은 최근 홍 의원을 ‘먼지만 쌓인 조화’에 빗대며 “홍 의원이 복당하는 순간부터 당이 시한폭탄을 안고 살게 되는데, 윤석열 전 총장이나 다른 유력 인사들이 이런 당에 오겠냐"고 반발한 바 있다.
초선인 박수영 의원 역시 "최고참 의원이 당 혁신을 기치로 나선 초선의원을 공개 저격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냐"면서 "포용하지 못하는 태도가 홍 의원 복당에 많은 분이 염려하고 불안해하는 핵심 이유"라고 측면 지원에 나섰다.
앞서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홍 의원이 조속한 복당처리 촉구에 대해 지난 10일 "급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복당은 언제든지 열려 있지만 시점을 봐야 한다”고 미온적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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