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감’ 與野, “학예회 수준”vs“변명 일관”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10-19 16: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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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동 “A를 물을 때 A에 대한 답은 없어”
    박찬대 “野, 커닝해서 시험지까지 몰수당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석한 가운데 진행된 경기도청 국정감사를 두고 여야가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이재명 도지사를 상대로 날선 공세를 펼쳤던 국민의힘은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혹평했고, 이 지사 철벽보호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은 “학예회 수준의 국감”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이날 야당 위원으로 국감장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19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해명이 아닌 변명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예전에 현재 문재인 대통령께 토론할 때 질문했던 방식이 있는데 토론은 A를 물을 때 A를 답하고 B를 물을 때는 B를 답해달라는 요구를 했었지만 어제 전체적으로 보면 말의 성찬이지, A를 물을 때 A에 대한 답은 없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일 의아했던 건 이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고 가장 많이 꼼꼼하게 살펴봤을 텐데, 특히 5000억원 이상에 대해 수익을 거둔 내용은 (이 지사가)깨알같이 알고 계시지만 정작 그 베이스가 되는 대장동 지구를 이렇게 설계하고 어느 부분은 공공시설로 하는 계획, 조성된 토지의 공급 계획을 시장에게 반드시 보고하고 승인하도록 돼 있는데 최근에서야 그런 내용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는 취지로 답을 했다”며 “아마 내일(20일) 국토위 국감 때 이 부분이 크게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당 김용판 의원이 공개한 ‘조폭 돈다발’ 사진과 관련해서는 “일단 의문을 제기한 것이고 그 분이 자술서 내지 양심선언이라고 하면서 내놓은 걸 보니 위조의 가능성은 없는데 왜 그게 등장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는 못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가 (박철민씨가)내일 중으로 고발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전해왔다고 저희에게 얘기했다”며 “저도 넣애 듣는 얘기이기 때문에 상황만 대강 인지하고 있고 단, 오늘 내일 중으로 돈 받은 부분에 대해 이재명측을 고발하겠다고 송 변호사측이 알려왔다는 취지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에게 이런 제보가 왔다고 했을 때 국감장이든 어느 공간이든 문제제기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라며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아마 변호사님과 김용판 의원과 충분히 상의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이번 국감에 대해 “엉뚱하고 황당한 사진을 기초로 한 학예회 하는 수준의 국정감사”라고 혹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가 편집없이 날 것 그대로 국민들에게 대장동과 관련돼있는 의혹에 대해 얘기했고 실질적으로 국힘, 화천대유 게이트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저쪽 당(국민의힘)은 커닝까지 해서 시험지까지 몰수당한 상황”이라며 “김용판 의원이 제기했던 내용을 보니 전혀 엉뚱하고 황당한 사진을 기초로 해서 학예회 하는 수준이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오른쪽에는 김도읍 검찰 출신, 김용판 본인은 경찰 출신, 그리고 그 옆에서 고개를 열심히 끄덕거렸던 김형동 의원은 변호사 출신인데 검찰과 경찰, 변호사 세 사람이 정말 황당한 자료를 기초로 해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쪽에서 고발을 한다고 하는데 이거는 내용도 우습지만 메신저도 믿을 수 없는 분”이라며 “이걸 보면서 옛날 곽상도 의원 유서대필 사건 같은 공작과 윤상현 의원의 함바왕 조작사건, 물론 지금 소송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거 공작한 냄새가 풀풀 나고 공작을 국감장에서 터뜨리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용판 의원에 대해 “이 분이 예전에도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해서 급하게 덮었던 분이고 그랬다가 나중에 유죄로 돼서 탄핵의 결정적 증거도 됐었는데, 동료 의원이긴 하시지만 이렇게 국민, 그리고 여당 의원들에게 크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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