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구도, 이재명: 97그룹 4인방 + 김민석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7-10 0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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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대명' 판 흔들 다크호스 가능성 여부에 촉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룰(규칙)이 확정되면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판을 뒤집을 수 있는 '다크호스' 출연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10일 현재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이 등판 시기를 조율 중인 가운데, 세대 교체론을 등에 업고 출전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4인방과 3선 김민석 의원 등 민주당 당권 경쟁 구도는 6파전으로 흐르고 있다.


    이에 따라 본선에서 이 의원에 맞설 '후발주자'들의 내부 전쟁이 관심사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 후보 등록 이후 29일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추려질 본선 진출자는 총 3명으로 이 의원에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지만 전대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중 후보 토론회 등을 통해 적잖은 돌풍을 일으키고 막판 후보 단일화까지 이뤄낼 경우, 본선에서 '어대명' 대세론을 위협할 '우량주'로 주목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97그룹 '양강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가운데 박용진 의원의 컷오프 통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앙위원이 독식했던 온 컷오프 투표인단을 '중앙위원 70%·국민여론조사 30%'로 전대 룰을 바꾸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박용진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부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개혁 강경파로 강성 지지층을 확보한 박주민 의원 역시 역선택 방지를 위해 조사 대상을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한 '여론조사 30%'의 혜택을 적잖게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반면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점이 실종되면서 비이재명계의 몰표 수혜를 기대하는 친문 성향의 강병원 의원이나 유일한 비수도권 주자로 재선 이상 체급을 가진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의 본선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당 중진 의원은 "비이재명계 중에서도 나이를 앞세운 '97 주자들'의 경쟁력에 회의적인 시선들이 있다"며 "안정적 혁신을 통해 다음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계파색이 옅으면서도 합리적인 김민석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민주당 전대는 '양강(강병원 강훈식)·양박(박용진 박주민)' 주자들의 단일화 여부가 '어대명' 깨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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