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이재명 불출마 요구 ‘봇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6-16 10: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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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재선 평가토론회 열고 “李, 나오지 말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불출마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당사자인 이 의원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당내 중진 의원들은 물론 초선·재선 등 선수 별 의원모임 등에서 주최한 대선·지방선거 평가토론회에서도 이재명 의원의 8월 전당대회 불출마론이 분출됐다”며 “이재명 책임론'이 당내 잇따른 선거 평가토론회를 통해 재점화 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재명 의원이 선뜻 출사표를 던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비이재명계 중진 의원들도 이 의원을 겨냥해 견제구를 던졌다.


    전해철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고문이 대선 이후 직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의 새길을 가야 할 전당대회에 또 바로 출마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도 "이 고문이 좀 심사숙고해서 자신의 입장을 현명하게 지혜롭게 정리했으면 좋겠다"라고 출마 포기를 압박했다.


    초선의원은 물론 재선의원들도 '이재명 책임론'에 가세했다.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과 지선 평가 토론회'를 열고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평가하면서 이재명 의원을 패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은 "대선은 '미래투표'라는 점에서 결국 후보의 몫이 크다"며 "지방선거 패배에는 송영길과 이재명의 출마 강행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연 우리 당이 이회창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있느냐"면서 1997년, 2002년 대선 연패 이후 정계를 은퇴한 이회창 전 감사원장을 소환했다.


    뒤이어 토론자로 나선 송갑석 의원은 "김(기식) 소장이 '이회창의 길'을 우려했는데, 이회창의 길을 가기 전에 '황교안의 길'을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황교안 전 대표가 국민 질책을 무시하고 관성대로 하다가 총선 패배까지 가서야 (국민의힘이)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재선 그룹도 전날 열린 대선·지방선거 평가토론회에서 '이재명 불출마 요구'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 자리에서 신동근 의원은 "선거에서 지고도 또 전당대회에 나와 힘 자랑을 해서야 되겠느냐. 이재명 고문은 본인과 당을 위해 (전대에) 나오지 않는 게 맞다"며 "이게 되지 않으면 총선 때 한 번 더 '폭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응천 의원도 "이재명 의원뿐만 아니라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 문재인정부 5년의 실패, 대선·지방선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에 나올 차례가 아니다"며 "쇄신이 과제인데 책임이 있는 분들이 대표가 되면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가세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초선 의원들의 대선·지방선거 평가토론회에서도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요구가 분출됐다.


    초선 의원들의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같은 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평가토론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이은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과 계파 갈등을 유발하는 분들은 이번 전대에 참여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게 많은 수의 의견으로 모였다"며 "새롭고 참신한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병욱 의원은 평가토론회에 참석해 "(대선의 패배) 주된 책임은 지난 5년 정부에 있고 그 다음이 후보"라며 "누구누구 나오지 말라며 특정 부류에 대한 (전당대회) 출마를 금지할 게 아니라, 7080년대생들이 이슈파이팅을 하며 당의 미래를 이끌겠다고 나오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의원은 연일 침묵하는 것으로 사실상 출마 의지를 드러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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