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향후 행보에 대해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넥스트리서치가 SBS의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윤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60.6%에 달했다.
'공적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은 31.3%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64.5%가 김 여사의 공적 활동에 부정적이었고 보수층에서도 56.6%가 같은 입장이었다.
취임 한 달 째인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9%, '잘 못 하고 있다'는 29.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추진력 있는 일 처리(38.5%'가 가장 많았다. 이어 능력 위주의 내각 인선(17.4%), 국민통합 의지(16.9%), 청와대 개방·대통령 집무실 이전(13.9%) 순이었다.
부정적 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측근 중심 편중 인사'(45.8%)가 꼽혔다. 이어 일방적인 대통령집무실 이전(26.7%), 소통 능력 부족(14.3%), 선택적 공약 이행(6.3%)이 뒤를 이었다.
장·차관급 및 대통령실 인사에 검찰 출신이 다수 기용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선 “특정 출신에 대한 편중 인사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5.5%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능력에 따른 인재 배치라 적절하다”는 답이 38.7%에 그쳤다.
윤 대통령이 추진한 청와대 개방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평가가 47.4%, “잘못했다”는 평가가 46%로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이었다.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집중해야 할 정책에 대해서는 규제완화 등 경제성장 정책이라는 응답이 41.7, 집값 안정 등 부동산 정책이 28.7%로 나타났다.
코로나 회복과 외교 안보 정책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13%대였다.
40대 이상에서는 경제성장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주거 문제에 예민한 20·30대에서는 부동산 정책을 꼽은 사람이 각각 40%를 넘었다.
두 달 전 조사와 비교해보면 경제성장 정책이 10%p 올라간 반면 코로나 피해 회복 정책은 9%p 내려갔다.
새 정부 대북 정책 방향으로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40.8%, 한미 연합으로 군사적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 37.3%로 비슷했다.
광역단체장 기준 국민의힘 12곳, 민주당 5곳을 차지한 지난 1일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새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는 바람직한 결과 60.5%, 새 정부 견제가 어려워 바람직하지 않다가 30.3%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무선 86%, 유선 14%)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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