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상승세'에 '야권후보 단일화' 관심 커졌지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1-12 11:38:33
    • 카카오톡 보내기

    安 “관심 없어"...이준석 "진지한 고민 안하고 있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실제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을 상대로 조사해 12일 공개한 '차기 대선 가상대결' 결과에서 안 후보는 12.2% 지지율로 직전 조사(3주 전) 대비 8%p 오른 수치를 보였다.


    반면 3주 전 40.1%를 기록했던 윤 후보 지지율은 0.9%p 하락한 39.2%, 37.0%였던 이 후보는 0.1%p 떨어진 36.9%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 3.0%(0.6%p↓),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1.1%(0.6%p↓)로 해당 조사 결과 안 후보를 제외하고 모든 후보의 지지율이 빠진 셈이다.


    안 후보는 지지정당이 없거나 잘모름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에서도 32.5%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에서도 직전 4.7%에서 21.1%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주요변수로 부각되는 모양새지만 야권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한국 미래에 대한 비전,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정책과 우리나라를 둘러싼 여러 상황에 대한 생존전략을 말씀 드리고, 제 진심을 국민에게 전하는 그 일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도 "도덕적으로 그리고 가족문제로 자유롭지 못하다"며 여야 대선후보를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가면서 "단일화에 관심 없다.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에)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안 후보가 10% 넘는 지지율을 일부 조사에서 얻었다 하더라도 다시 원래 지지율로 돌아갈 것"이라고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평가절하하면서 "애초 저희도 단일화에 대해 진지한 고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가 잠깐 지지율이 반짝하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선거 들어가면 양비론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날 밤 KBS라디오에서도 “일장춘몽에 그칠 것”이라며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깎아내린 바 있다.


    그는 '단일화에 몸 단 건 국민의힘 쪽'이라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발언과 관련해 "가짜 뉴스인지 진짜 뉴스인지 곧 보시면 알 것"이라며 누가 누구한테 '단일화'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받아치면서 "안철수 대표가 지금까지 대선과 큰 선거 많이 참여했는데 매번 중간에 한번씩 지지율이 약간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차피 일장춘몽같이 되는 것은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역량이나 준비가 덜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이재명도 싫고 윤석열도 싫고 이런 사람들 나한테 와라'며 양비론 기반의 안티 정치를 할 것 같은데 그런 상황이 되면 또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 정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양보해야 할 때 안 하고 양보 안 해야 할 때 양보한다"며 "서울시장을 박원순 시장한테 양보하면 안 됐고 (18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양보하지 말고 본인이 끝까지 뛰어야 했고, 그 다음부터는 계속 또 양보해야 할 때 양보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 지지율은 일장춘몽이니 나중에 땅을 치지 말고 이번에는 제때 '양보'해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