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최근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승기를 다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 유세현장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도 30일 오 후보와 합동유세에 나서면서 친분을 과시하는 등 국민의힘 수도권 지역 후보들이 ‘오세훈과 함께’ 전략을 구사할 정도로 몸값이 뛰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오 후보가 "무박 5일의 선거운동을 시작한 김은혜 후보가 차 속에서 쪽잠을 자면서도 이른 아침 출근 시간에 여기까지 와 주신 정성이 하늘을 찌를 것이다. 꼭 될 것"이라고 격려하자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김 후보가 "열심히 하겠다. 꼭 일하고 싶다. 감사하다"고 밝히자 덩달아 눈물을 훔치던 오 후보는 "이제 가셔서 한표라도, 경기도를 돌면서 표를 얻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격려했다.
이날 합동유세는 김은혜 후보에게는 경쟁자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가지는 비교우위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승부처로 꼽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자, 정책 공조가 가장 중요한 곳인 서울시와의 협업에서 강점을 갖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는 경기도만으로 발전할 수 없고 서울과 함께 간다"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과 국토교통부와 오세훈 시장(후보)과 함께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도 "서울시와 경기도가 국민의힘 후보로 함께 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경기도와 서울시가 함께 한다면 많은 일을 함께 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정책들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 김포로 이동해 송영길서울시장 후보를 만나자 오 후보와 함께 공통 숙원사업인 '교통문제'에 대해 정책 공조에 나서는 등 맞불을 놨다.
실제 지난 27일 오후 윤 후보는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서 열린 오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했고 서울시와 인천 계양구 간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협의서도 작성했다.
이날 윤 후보는 "오세훈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왔다"며 "인천 계양구의 교통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서울시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계양을 지역 숙원사업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강조해왔던 윤 후보는 지난 26일 이 후보와의 TV토론에서도 "오세훈 시장과 함께 교통문제 등 계양 현안과 서울시가 연관된 부분을 긴밀하게 협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압승이 예상되는 오세훈 후보의 선전이 수도권 지역에 출마한 우리 당 후보들의 승리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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