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대통령과 윤핵관 때리기 강도 높일수록 고립무원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8-21 11: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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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위 “당내 자중지란 더 이상 방치 안돼...갈등 조장 엄정 심의”
    경찰, 김성진 조사 마무리...조만간 이 전 대표, 피의자 신분 소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품위유지 의무 위반'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 측근인사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맹공 등 무분별한 처신을 이어가면서 고립무원을 자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21일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이 미쳐 돌아간다. 더럽게 정치한다"며 "더럽게 배워 더럽게 써먹었다. 정치가 아니라 정치질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키즈'로 등장했을 때부터 그 조짐이 보였다"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당 윤리위원회가 ‘타인을 모욕하고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등 품위유지 위반 반복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 전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당 중앙윤리위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당내 정치적 자중지란이 지속되는 것은 더 이상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국민의힘 당원 누구든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 있어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하여 당의 위신 훼손, 타인의 모욕 및 명예 훼손,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등 당원으로서 품위 유지를 위반하고 반복하는 것에 대해 예외 없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정하게 관련 사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친윤계는 물론 비교적 이준석 대표에게 우호적이었던 비윤계에서도 공멸을 막기 위해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도 “내부 쓴소리, 내부 비판도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애정으로 하는 쓴소리와 정부가 실패하고 무너져야만 우리들의 공간이 열린다고 생각해서 하는 내부비판이 있다”라며 “이 전 대표의 내부 쓴소리가 전자라고 기대했었지만 점점 가면 갈수록 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언에서 그 인지도나 인기 팬덤을 무기로 ‘내 말 안 들어주면 윤석열 정부 훼방놓을 거야, 망하게 할 거야’라고 하는 위협조의 인식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과 함께 이준석 지원 사격에 나섰던 조해진 의원마저 "단순히 집권당의 대표로서 대통령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직언하고 쓴소리하는 차원을 넘어버렸다"라며 "일대일 대립 구도를 만들어서 정치적 위상을 키우겠다는 것 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계속 비아냥대고 조롱하고 폭로하고 또 확인도 되지 않은 건데 들었다고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 XX, 저 XX' 말했다고 얘기하지 않았냐. 어떻게 보면 일종의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옥쇄 작전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는) 내부총질이 아니고 사실은 (윤 대통령) 등 뒤에서 총을 쏜 것”이라며 “피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피해호소인은 이준석 대표”라고 직격했다.


    심지어 '친이준석계'로 꼽히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도 “분열은 곧 공멸, 이것은 역사적 법칙”이라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선당후사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조만간 이 사건 피의자인 이 전 대표를 상대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점도 이준석 전 대표에게는 부담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번 사건 핵심 참고인 김 대표에 대한 6차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뒤 조사 내용 검토 중으로 조만간 피의자인 이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 관련 혐의가 사실이라며 여러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전 대표와 만남이 대략 20차례에 걸쳐 이뤄졌고, 그중 2회는 성 접대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으며, 의혹을 증명할 일정표와 카드 및 환불내역 등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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