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대선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이XX, 저XX’라고 지칭했다는 본인 주장과 관련해 15일 “윤핵관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수모인 부분인데 이XX, 저XX 하는 건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하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그걸 듣고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쟤 때려도 되겠다’ 하면서 소위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들은 평가는 이것 아닌가.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당 대표' 그리고 'XX' 조합하면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건가”라며 “여럿이 있는 준공개적인 자리 아닌가. 나름 정당의 고위급 관계자가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해버리면 그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조수진 의원이 사실 어떤 상황에서 '나는 당 대표의 말을 듣지 않겠다'라는 말을 할 수 있었겠느냐"라며 "조 의원이 그 말을 듣고 했는지 아니면 다른 정황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이해 안 가는 일들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말한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그 기자회견에서 결국 건질 내용이 개고기밖에 없었나”라며 “대응이 그렇게 나오는 걸 보고 ‘과거에 하던 모습 그대로 가는구나’하고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동의하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겠지만 윤 대통령을 개고기랑 치환해서 생각할 사람들이 있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대응이었다"며 ”양두구육은 소위 표리부동이랑 비슷한 얘기인데 우리가 겉과 속이 다른 행위를 한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기자회견이 윤 대통령과의 결별 선언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결별을 선언할 것 같으면 이렇게 안 한다”라며 “그렇게 보고 싶은 분들이 많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에 목매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인 얘기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성적표를 묻는 질문에는 “25점”이라며 “지난주 갤럽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 유튜버들 중에 ARS 조사 하면 안 믿고 ‘나는 갤럽만 믿어’하면서 방송하시는 분도 있는데 갤럽이 그렇게 나올 줄 몰랐을 것”이라며 “젊은 사람으로 가면 순진하게 보면 13%도 있고, 호남은 9% 이런데 25%보다 더 마음 아픈 건 호남에서의 9%, 젊은 세대에서의 13, 11% 이런 숫자다. 70대에서 40% 나와서 버티는 게 뭔가”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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