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인물난 민주당, 송영길 차출 대신 김동연?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3-29 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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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중 “서울, 송영길만 대안 아냐" 합당 앞둔 金에 관심
    조정식 안민석 ”金, 경기 아닌 서울 출마가 명분에 맞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대항마 선택에 난항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송영길 차출론' 대신 조만간 합당이 예정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서울시장 인물난'과 관련해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후보자를 전략 공천할지, 경쟁을 통해서 결정할지 지금은 논의 시작 단계"라며 "(서울시장 차출론이 제기된) 송(영길) 전 대표만이 대안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합당안을 의결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관련해 "합당의 전제로 공천이나 출마가 논의된 건 아니다"라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면 경선이 불가피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한 김 비대위원장은 "김 대표가 (6·1 지방선거) 출마 의사는 밝혔지만 어떤 지역을 선택하진 않으신 것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은 "송 전 대표가 대선 마지막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노력한 모습이 당원과 지지자에 깊은 인상을 줬지만, 지도자라면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당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독배를 마시라고 해도 마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당신으로 부족한 것 같다면 언제라도 책임을 내려놓을 각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동연 대표에 대한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 의지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김동연 대표가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면 인물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장이 명분에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경기도를 택한다면 저는 마다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김 대표가 대선 기간에도 계속 강조했던 게 정치교체, 정치혁신 아니냐"며 "상징성이 있어서 서울(시장) 출마가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이미 당내 주자들이 뛰고 있다. 그런 속에서 전략 공천 같은 경우 경선룰의 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자칫하면 특정인을 봐주기 위한 임의적 변경으로 원칙에 위배될 수가 있다"고 압박했다.


    이어 "실제로 예전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이 정해놓은 규칙을 스스로 어겨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은 것도 있지 않냐"며 "김 대표가 당내 기반이 약해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것은 그 자체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다른 길을 준비하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한 안민석 의원도 '김동연 대표는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서울시장 출마가 맞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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