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원톱 선대위’ 출범하지만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12-06 12: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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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일단 봉합 후 해결 합의로 2차 위기 온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이 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대선 활동에 들어간다. 지난 주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 수락으로 모양새를 갖춘, 이른바 완전체로 출발하는 셈이다. 하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봉합하듯 만들어진 선대위이기 때문에 갈등 재연 가능성이 크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 봉합, 후 해결' 합의에 따른 2차 위기가 온다고 단언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인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분들은 문제를 해결한 주역으로 윤 후보를 띄우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으나, 아무리 봐도 이준석 대표가 훨씬 더 두드러져 보인다. 결국, 당대표가 대통령 후보를 꺾은 모양새라서 별로 좋은 모양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종인 (전) 위원장은 결국 전권을 달라. (여기에) 표출되는 건 김병준 상임위원장과 동급에 놓지 말고 배제해달라, 그러면 가겠다 이런 것 아니었나"라며 "이 대표는 '윤핵관을 제거해달라' 아니었나. 지금 윤핵관이 누구인지도 모를뿐더러 윤핵관이 제거된 것도 아니다. 김 위원장의 요구 조건이 반영된 것도, 이 대표의 요구 조건이 반영된 것도 아니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별 해결된 게 없이 그냥 손잡고 더 이상 위기가 오면 안 되니 선 봉합 후 후 해결합시다, 이렇게 합의하신 것 같다. 이런 봉합은 반드시 2차 위기가 온다"며 "세 분은 과거에 지금 최근까지 있었던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고한 내용은 아직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건 국민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합류에 고심을 거듭한 이유로 "초기 선대위 구성 과정상 석연치 않은 느낌이 있어서 갈 생각을 안 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대위가 너무나 요란스럽게 이 사람, 저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 되기 때문에 제대로 일사불란하게 작동을 해야 선거에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서에서는 이 얘기, 저 부서에서는 저 얘기한다면 선대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며 "현재 선대위도 비서실에 따로 정책실 있고, 정책 총괄하는 부서 따로 있다"고 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나보고 노욕이 있느니, 전권을 요구한다느니 하지만 전권을 가져서 할 게 뭐가 있느냐"며 "손자가 '할아버지, 그런 얘기 들으면서 뭐 때문에 하려고 하냐'고 하더라. 솔직히 얘기해서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고 해서 나는 특별히 바라는 게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석연치 않은 상태에서 일단 들어갔고, 선대위를 효율적으로 다시 꾸려야 한다는 의미다.


    그 과정에서 후보 측과 다시 갈등이 재연될 수도 있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병준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 "역할 규정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로 김병준 위원장의 역할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저와 (윤석열 후보), 김병준 위원장 모두 어제부터 긴밀한 논의를 통해 업무분장을 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종인 원톱체제가 구상대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하고 어제 제가 면도했다고 했는데 털을 다 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종인 위원장 영입 등 선대위 구성이 완료된 것을 의미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그간 선대위 인선으로 인해 적지 않은 진통을 겪어왔으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3일 울산에서 극적인 저녁 만찬 회동을 갖고 사태를 봉합하며 새로운 결의를 다졌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향후 모든 사항을 공유하고 직접 소통 강화를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아 대선까지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기로 합의하면서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막 우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면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전반을 통할(統轄),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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