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쌍방울 ‘검은 커넥션’ 의혹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9-01 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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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범죄 스릴러 영화 같다...법의 심판 받아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그룹의 검은 커넥션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이 1일 “야당 대표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이 범죄 스릴러 영화 같다”며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이자 쌍방울이 대신 변호사비 20억원을 내 줬다는 의혹의 당사자"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쌍방울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페이퍼컴퍼니 2곳이 사들였는데 이 중 1곳의 사외이사는 이태형 변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했을 당시 경기도는 아태평화교류협회라는 민간단체와 함께 대북교류행사를 했었는데, 쌍방울이 이 대북단체에 수억원을 후원했다"며 "이 대표는 북한고위급인사 5명이 참석했던 이 행사를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검찰간부인사가 단행된 직후, 수원지검에서 쌍방울에 대한 수사기밀이 대거 유출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수원지검은 쌍방울에 대해 봐주기 수사로 일관하다 지검장이 교체되자마자 수사기밀을 쌍방울에 흘렸다"며 "특히, 검찰의 수사기밀을 몰래 넘겨받은 법무법인에는 이태형 변호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쌍방울과 이태형 변호사의 각종 의혹과 범죄적 행각은 결국 하나의 점으로 모일 수밖에 없다. 바로 이재명 대표"라면서 "쌍방울은 변호사비 대납 비용의 출처이고, 이 변호사는 의혹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제기된 의혹은 횡령·배임·뇌물·증거인멸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것들 뿐"이라며 "살아있는 형법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죄가 있다면 법의 심판도 받아야 한다. 대장동 사건을 윤석열 게이트라 했던 언어도단은 이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실제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쌍방울그룹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였던 2018년 11월, 경기도가 주최한 남북 교류 행사 등에 수억월 갸량의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때 제기돼 현재 수사 중인 해당 사건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한 변호사 비용 20억원가량을 쌍방울이 대납했다는 의혹과 무관치 않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사는 2019년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이 대표의 지난 대선 캠프에도 참여했다.


    그 외에도 다수의 이 대표 주변 인사들이 쌍방울과 계열사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그룹간 검은 커넥션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


    이 의문을 풀어줄 핵심 인물은 쌍방울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성태 전 회장이다. 하지만 그는 대선 이후 검찰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자 지난 5월 해외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양선길 현 회장은 그보다 앞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한편 이 대표 측근으로 당시 행사를 총괄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부지사 발탁 전에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냈다.


    대북 교류 단체 대표는 2018년 행사 직후 쌍방울 계열사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이 단체 사무실은 쌍방울 사옥에 입주했다.


    2018년 행사 전 쌍방울 계열사는 북한의 전기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상태였고, 경기도는 이 행사를 이 대표의 치적으로 홍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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