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지현 '셀프공천' 내막 폭로 이후 이재명 성토 이어져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7-25 14: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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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李, 당 대표 되면 사감 공천 부당개입 가능성 충분해"
    설훈 “李 공천, 이상했다...부실한 대선후보 검증시스템이 문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의원이 자신을 공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폭로한 이후 당내 공세가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녹록치 않다.


    박용진 의원은 2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그런 식으로 공천에 압력을 가하고 ‘셀프 공천’ 할 수 있었다면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때 사감 공천, 부당개입 등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들 얘기 들어보면 자신에 대한 평가보다 계양 공천에 대한 비판에 선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불러서 나왔다고 했던 이재명 의원의 주장과는 다르게 당에 불러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얘기"라며 "(이 의원의) 계양 공천은 평가, 지적, 비판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전체의 리스크로 전환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도 경찰이 공개적으로 다음 달 중순 쯤 김혜경 씨의 법인 카드 유용 의혹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할 거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 부당한 정치개입”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이재명 의원은) 국민의힘이 (후보가 되길)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이라며 "(경찰 수사로) ‘어대명’이라는 절망적 체념이 안방 대세론에 의존하면 (이 의원을 선택한 전대 결과가) 또 다른 패배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훈 의원도 같은 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느닷없이 송영길 의원 지역을 가고 송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고 이런 구도를 짜는 건 누가 봐도 이상했다”며 “차라리 경기도에 있는 어느 지역을 선택 해서 출마했다면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뭔가 흑막이 있었구나, 이런 (박지현 전 위원장) 폭로가 나왔는데 정치적으로 볼 때 참 안타깝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이 의원 해명이 정확하게 나와야 하는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강조하면서 “이 문제는 당내에서 우선 진상을 정확히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도덕적으로 이게 있을 수 있느냐, 이런 문제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설 의원은 “더 문제가 되는 건 현실적으로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이라며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과정이 없다는 것이 우리 당내에 제일 큰 시스템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은 (그동안) 조금만 도덕적 하자가 있어도 강경한 조치를 취해 왔는데 이 의원은 그냥 넘어왔다"면서 “검증과정 없이 넘어왔기 때문에 도덕적 문제가 불거져도 그냥 지나가는 이런 형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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