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준석 측근 인사들, 당 윤리위 맹공에 한 목소리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6-23 1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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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태 하태경, “윤리위가 해당행위”...김철근, “명백한 절차 위반”
    이양희 “7월 7일 '증거인멸 의혹' 관련 품위 유지 위반 심의할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운명의 향방이 내달 7일 당 윤리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대표 측근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윤리위원회를 맹공하면서 이 대표 비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23일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윤리위가 어떤 조사도 없이 징계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선언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면서 "어떤 판단을 내리든 정치적 판단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윤리위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징계절차 개시를 지방선거 전에 함으로써 성상납을 받았나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것이 지방선거에 분명히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날을 세웠다.


    이어 "당과 윤석열 정부에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윤리위가 해당 행위 정도의 행동을 했다고 본다"며 "집권여당의 윤리위가 인터넷 방송에서 떠도는 의혹을 가지고 징계절차를 개시한다. 정말 부끄럽다"고 성토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선거 전에 무리하게 징계절차를 밟다 보니 당내에 '뒤에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 '당권 경쟁을 두고 어떤 세력들이 윤리위를 흔드는 것 아니냐'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당권 경쟁 프레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도 “뚜렷한 결론도 없이 계속 시간 끌기하면서 망신주기하면서 지지층 충돌 유도하고 그래서 결국 당을 자해하고 있다”며 “윤리위가 대표 망신주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하 의원은 “윤리위가 제가 볼 때는 자해 정치를 하고 있다”며 “사실 윤리위가 결론 내릴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심지어 “수사결과를 보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어서 윤리위 회의가 무의미하다”며 '윤리위 무용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이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자신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절차 개시가 "명백한 절차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참고인으로서 한 소명을 사실상 윤리위의 직접 조사로 활용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성 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 씨를 만나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로 당초 이 대표 사건의 참고인 자격이었다가 징계 대상자로 전환됐다.


    김 실장은 "규정을 살펴보면 윤리위는 당무감사위원회의 절차를 거친 뒤에야 직접 징계안건을 회부할 수 있고, 징계안건이 회부가 되어야 비로소 징계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며 "윤리위는 당무감사위원회의 절차를 거친 뒤에 직접 징계안건을 회부한 경우에만 직접 조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 위반'에 따른 징계절차를 개시하는 것"이라며 "7월7일 제4차 윤리위에서 이 대표의 소명을 청취한 후 심의, 의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증거인멸 의혹' 관련 품위 유지 위반을 심의할 것"이라며 "(심의를) 개시한 내용도 그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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