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이재명 “당원 의사 관철 필요...당직은 당원에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6-20 14:18:46
    • 카카오톡 보내기

    당권 장악 본격화?...친명계, 당원 투표 비중 확대 요구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침묵을 깨고 “당직은 당원에게”라며 당 지도부를 뽑는 8월 전당대회 규칙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늘리자는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20일 “친명계 정치인들의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지원하면서 자신의 당권 행보에도 시동을 건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은 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일반당원 5% 비율을 반영한다. 친명계 의원들은 주요 지지 기반인 권리당원·일반당원 투표 비중을 높이자고 주장한다. 일부 대의원의 지지를 받는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은 갑작스러운 규칙 변경에 반대한다.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높이자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재명 의원이 지난 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연 사인회에서 “정당에서는 당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필요하다”며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그게 큰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 권리당원 수가 8500명이라는데 8만5000명은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계양을부터 당원을 두 배 정도로 늘리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 행사에는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 의원의 지지자 수백 명이 참석했다.


    6·1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속에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묵언 수행 중”이라며 말을 아끼던 이 의원이 하루 만에 전당대회 룰을 염두에 둔 공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막판 저울질 중인 가운데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에서 대거 최고위원 자리에 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을 거치면서, 처럼회가 개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명계 인사들을 최대한 많이 당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강경파 의원모임 ‘처럼회’ 소속 김남국·김용민 의원 등의 최고위원 선거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반면 비명계 의원들은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팬덤정치로 당심과 민심이 괴리돼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당내에는 다양한 세력들이 지도부에 들어가 공천권을 나누는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