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교수 “청장 후보군 개별 접촉도 오해 소지”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경찰 수뇌부가 지난 8일 인사를 통해 전면 교체가 된 가운데 ‘윤 정부의 경찰 길들이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 출신의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9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초기 대대적 물갈이 수준의 인사는 조직쇄신과 개혁을 위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정권 초기 경찰 길들이기 아니냐는 색안경 끼고 볼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파격적 인사 이후 공교롭게도 7월 경찰청장 교체 시기인데 후보군들을 (행안부 장관이)개별적으로 접촉했다는 측면에서도 (경찰 길들이기)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며 “당사자들 입장에서도 굉장히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않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행안부가 부처내에 경찰국을 신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경찰 내부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해 감지를 하고 상당히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속으로만 그러고 겉으로는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만약 경찰국이 만들어진다면 소위 법무부 검찰국과 유사한 형태인데 그 이면을 보면 경찰 같은 경우 경찰청장은 차관급이고 법무부의 경우 다들 검사들인데 경찰의 경우 특정직 경찰공무원이고 계급 사회인 걸 봤을 때 경찰국이 만들어진다면 행안부에 종속되고 인사적으로 예속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은 허수아비가 될 우려가 있고, 행안부의 눈치를 안 볼 수가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우려되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행안부 장관이 실세 장관이기 때문에 본인이 의도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지만 행안부 장관이 실세가 아닌 사람이 올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됐을 때 경찰 조직에 인사나 예산 쪽으로 많은 혼란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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